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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오늘에 독후감 주제는,,, 미겔 데 우나무노 선생의 메타픽션 소설 <안개> 입니다...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조금 주의하길 바랍니다...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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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작가인 미겔 데 우나무노. 국내에서 유명한 작가는 아니라는점이 저의 힙스터 기질을 꼴리게 만들어 읽어보게 됐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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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매우 심상치 않다. 이제 본격적으로 감상문 on

디시를 하더놈이라 면 한번쯤 들어봤을 통속의 뇌 드립을 알고 있는가? 사실 인생이라는건 환상이고 현실은 그저 전기 자극에 몸비트는 착각인게 아닐까 하는 얘기다. 물론 현실에서 그런 얘기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독붕이는 없겠지?

역시 소설은 소설답게 비현실적인 인물이 주인공이다. 희대의 호구이자 통속의 뇌 드립과 인간 실존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그저 찐 독붕이인 아우구스토는 길가던 피아노 강사에게 반해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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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특) 스포죤나함 ㅅㅂ 책좀 읽을라하면 맨날 뒤에다 스포 다한다 암튼 이것땜에 절정에 이른 메타픽션의 맛을 느끼지 못했다...

아무튼 이 소설은 메타픽션으로 유명한 소설이다. 등장 인물과 살아있는 작가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상황이 이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절대 죽는 주인공 vs 절대 자살을 막는 작가의 자강두천 우당탕탕 대격돌을 연상시켜 척보기엔 다소 유쾌해보인다.

근데 이 소설 솔직히 읽고있으면 좀 꺼림칙하다;; 마치 세번 보면 죽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일단 이 소설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선 소설에 등장하는 등장인물과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을 비교해봐야 한다. 소설의 인간은 언어로 존재하고, 현실의 인간은 뼈와 살, 의식으로 존재한다.

등장인물은 소설의 결말과 함께 퇴장해 영원히 사라지고, 현실의 인간들도 죽음으로 인해 삶에서 잊혀진다. 더 재미있는건, 등장인물이 과거와 역할을 부여받아 이야기를 이어가듯이 현실의 인간도 사회에서 여러 역할과 경험들을 거쳐가며 이야기를 계속해서 진행시켜 나간다

작가는 등장 인물들의 생명을 만든 창작자다. 소설 속 인물은 작가 앞에서 무력한 피조물인 셈이다. 이러한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는 소설에서는 부모-자식, 주인-개, 작가-주인공, 신-작가 등, 여러 관계에 빗대어 연속적으로 묘사된다.

창조자는 피조물을 만들고, 피조물이 피조물을 창조한다... 이러한 구조는 끝도 없이 증식하면서 생명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창조자는 누구일까? 답은 쉽지 않다.

생각해보면 이는 쉽게 말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상황과 비슷하다. 창조자에겐 창조자가 있고, 피조물에겐 피조물이 있다. 결국 끝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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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서 주인공 아우구스토는 이러한 순환 구조에 갇힌다. 존나 찐따같게도 심리학 실험한다고 여자한테 찝쩍거리다가 정작 자기가 자기 실험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그에게 닥친 일련의 불행한 사고와 고통을 통해 그는 자신의 의심스러웠던 존재가 확고해졌다고 믿는다.

그러나 여기에 작가는 대놓고 선언한다. '너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우구스토는 작가에게 넌지시 질문한다. '나는 네 일부고, 내가 만약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반대로 내 일부인 너도 존재하지 않는 것 아닌가?' 작가와 주인공은 자기가 진짜라면서 입씨름을 시작한다. 아우구스토는 이렇게 일갈한다.

- 291 p
"그러니까 안 된단 말이죠? 당신은 내가, 내가 되고 나를 만지고, 안개로부터 벗어나고, 살고 살고 살고 나를 보고, 나를 만지고, 나를 느끼고, 아픔을 느끼며 내가 되도록 허락하지 않겠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저를 창조해준 우나무노 선생님, 당신도 역시 죽을 것입니다. 당신 역시도 원래 있었던 무의 세계로 돌아갈 것입니다... 신은 당신을 꿈꾸는 것을 중단할 것입니다! 당신은 죽을 겁니다! 네, 비록 원하지 않아도 당신은 죽을 거예요! 그리고 내 이야기를 읽는 모든 사람들도 모두 죽을 것입니다! 모두가, 모두가 한 사람도 남김 없이! 나와 같은 허구의 실체들! 나와 똑같이! 모두가, 모두가, 모두가 죽을 것입니다."

결말까지 읽고 나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하나의 거대한 연극이 아닐까? 하는 묘한 고무감과 함께 두려움을 품게되는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제 4의 벽을 뚫은 주인공의 반박은 큰 울림을 준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도 사실 고등한 차원의 존재가 꾸는 꿈이나 환상, 유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실 통 속의 뇌는 진짜가 아닐까...??

매우 찐따스러운 주인공이 학대당하는걸 보길 즐긴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 하다. 독붕이들이 인실좆 당하는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 반면교재로 사용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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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 한줄 올리고 이만 가야겠다

다음 책은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를 다 읽고 대강 감상평이라도 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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