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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남 윤동규는 성호 이익이 가장 아꼇던 제자 중 한 명이자 실질적으로 성호의 첫 제자이기도 하다.
성호와 성호학파가 주목받는 가운데, 윤동규가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은 일견 이상해 보인다.
그러나 소남의 문집은 간행이 늦었고, 종래 실학 연구자들이 주목하던 경세에 관한 저술 역시 전해지지 않았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쓴 허경진 역시 국문학자로서 경세론적 측면보다는 윤동규의 시와 저술 그 자체에 책의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소남 윤동규는 성호의 박학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아 성리학뿐만 아니라 서학과 지리학, 역사학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물론 성호학파 중에서도 안정복이나 신후담 같은 인물은 서학에 부정적이었으나, 윤동규는 서학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그의 학문세계를 넓혔다.
또한 후배들과의 토론도 마다하지 않고 편지를 통해 여러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성호 자체가 항상 의심하며, 토론을 즐기는 학문자세를 추구하였기에 윤동규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 활발한 토론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성호학파의 학문자세는 조선 후기로 갈수록 사승관계가 굳어져, 학문의 폭은 좁아졌던 기존 성리학계와는 다른 점잉었다.
정말 아쉬운 점은 윤동규의 이러한 박학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가 경세론에 대한 저술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정복의 기록을 볼 때 윤동규는 반계 유형원 만큼이나 제도개혁에 관심이 있었던 인물로 보인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간을 벼슬하지 않은 윤동규가 경세론에 대한 저술을 아예 남기지 않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단지 이 책에서 저자가 밝히듯 윤동규의 저술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와중에 소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이 2020년에 나온 책이기에 이 책에서도 윤동규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며, 윤동규 관련 자료들을 소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이 책의 의의는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윤동규라는 인물을 소개했다는 것이다.
2012년에 장서각에서 출판한 소남 윤동규 서간이 존재하긴 하지만 연구도서로 대학도서관 등에 비치된 경우가 많기에, 윤동규에 대해 소개하는 단행본은 허경진의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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