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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나만 재미없나?
평소에 거의 비문학만 읽고
인문학 배경지식도 없어서 그런가 데미안 너무 어렵다
프란츠 크로머한테 끌려다니다가 데미안이 구원해준거까지는 재밌었는데
그 이후로는 뭔가 소설이 아니라 아주 길게 써진 시 내지는 철학서 읽는 느낌
그리고 내용 전개보다는 심리 미사여구가 너무 길어서 읽기 거북함
첫줄부터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걸 살아보려했다'
이게 뭔 개소린지도 이해가 안가는데 녹차야? 뭘 우려?
문학쟁이들은 이런 문장보면 이해를 하는거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나마 카인과 아벨 얘기 나올때 노예의 도덕 말하는 건가 했는데
뒤에 니체얘기 계속 나와서 아 그렇구나..
그리고 중간에 베다 경전 한번 언급되길래 뭐 범아일여 일원론.. 아 그렇구나..
근데 딱 거기까지
걍 미사여구 범벅에 현학적이고 잘난척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본능적 메스꺼움이 올라오는 책임
뒤에 해설 적어놓은 교수도
데미안 비판하면 몰이해니 뭐니 적어놓은거 상당히 역했음
달러구트는 페니년 깡총거리는거 상상하면서 힐링이라도 되지ㅇㅇ
그니까 니체고 일원론이고
해설보고 마치 암기과목 외우듯이
여기서는 뭘 말하려 했고
여기는 무슨 뜻이고
달달달 외워서 억지로 와 인생책 좋은책! 해야될거같은
거북함이 올라옴
유명한 문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어쩌구도
그냥 뻔한 소리같은데
내가 감수성이 메마른건가
자유롭게 나는 새 <- 이거 너무 뻔한 클리셰아님?
게다가 뭐 요즘에는 표지부터 방탄 내러티브 끼얹어가지고 책팔이하는거 같던데
정용진이 반한 맛 이지랄 떨더니 막상 가니까 별로였던 금돼지식당이 떠올랐음
데미안=금돼지식당
나한테는 차라리 변신이 읽기 쉽고 짧지만
더 느끼게 하는 게 많았음
남이 명작이라고 하니까.. 추천도서라고 하니까
억지로 느낀척 찬양하는 독서는 하지 않을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