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면 전역하기 전 장기복무를 고려하면서 되뇌었던 해인데 말이다. 정말 어색하다.

그래도 2021년을 처음 맞이했을 때도 지금과 비슷하게 느꼈을 거다. 얼마 뒤에는 신경도 안 쓰겠지.

새해를 맞아 하던 걸 안 하는 습관말고 안 하던 걸 하는 습관을 하나 들이기로 했다. 언제 그만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찬물 샤워를 했다. 그래도 전과는 다르게 샴푸하고 세수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하기로 했다. 샤워기 줄이 굳는 게 느껴지고 물이 차서 발등이 아팠다. 물을 끄고 싶었는데 아직 미끄덩한 것 같았다. 헉헉대면서 겨우 끝마쳤다. 거울을 보니까 가슴이 벌겋다. 로션을 바르는 동안 한참 웃었다. 그만큼 피가 잘 돌았으면 좋겠다. 단지 수압 때문이라면 조금 실망스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