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벨라스카스 <라스 메니나스>
파블로 피카소 <라스 메니나스>
파블로 피카소 <라스 메니나스>
살바도르 달리 <라스 메니나스>
본인이 생각하기에 (문학)작품을 작품으로 만드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구조와 문체라고 생각함.
미술은 그림체가 있고, 영화에서는 연출 스타일이 있다면 문학에서는 문체가 그 역할을 한다고 봄.
내가 예측컨대 구조와 문체라는 마법 즉 기적을 거치지 않고선 재미와 서사, 그 생명력의 불이 꺼져버릴 것임.
작품의 핵심과 분위기를 만들고 세계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은...
약기
출근시간, 8선 버스. 스물 여섯 언저리의 남자 하나, 리본 대신 끈이 들린 말랑말랑한 모자, 누군가 길게 잡아 늘인 것처럼 아주 긴 목. 사람들 내림. 문제의 남자 옆 사람에게 분노 폭발. 누군가 지날때마다 자기를 떠민다고 옆 사람을 비난. 못돼먹은 투로 투덜거림. 공석을 보자마자, 거기로 튀어감.
두 시간 후, 생라자르역 앞, 로마광장에서 나는 그를 다시 만남. 그는 이렇게 말하는 친구와 함께 있음: "자네 외투에 단추 하나 더 다는 게 좋겠어." 친구는 그에게 자리(앞섶)와 이유를 알려줌.
영어섞임투
원 데이, 미드데이에, 버스 테이크한 나, 그뤠잇 롱 목덜미 위, 레알 스튜핏 페이스에 로프 두른 펠트 캡을 저스트 원 쓰고 있는 영맨을 룩킹중이었어. 패신저들이 버스 인사이드로 업! 다운! 업! 다운! 하던 에브리타임, 컨퓨젼이 클라이맥스에 올랐을 때, 오, 지져스 크라이스트! 젠틀맨이 인텐셔널리 자기 풋을 스텝했다고, 이 크레이지 영맨, 왓 더 퍽! 컴플레인하더니, 언오큐파이드 시트를 향해 런닝을 퀵클리하게 하더라고.
투 아워 지나서, 세인트-레이저 트레인 스테이션 앞, 로마 스퀘어에서 내 아이 컨택트 바운더리로 어게인 캡처된, 저스트 비포 영맨은 그에게 "오버코트 아웃사이드에 어너더 버튼 업! 업! 행잉하면 리얼리 베리 굿!", 어쩌고 디스 영맨의 패션 프러블럼에 관해 씨어리어스한 어드바이스를 기브하고 있는 썸 가이와 디스커션하는 중이었어.
구조분석
버스.
승강대.
버스의 승강대. 이게 바로 장소.
정오.
대략.
대략 정오. 이게 바로 시간.
승객들.
다툼.
승객들의 다툼. 이게 바로 행위.
젊은 남자.
모자. 길고 마른 목.
주위를 베베 꼰 끈을 단 모자를 쓴 젊은 남자. 이게 바로 주인공.
어떤 남자.
어떤 남자 하나.
어떤 남자 하나. 이게 바로 조연.
나.
나.
나. 이게 바로 제3의 등장인물. 내레이터.
단어들.
단어들. 이게 바로 말해진 것.
빈 좌석.
찬 좌석.
비었다가 차는 좌석. 이게 바로 결과.
생라자르역.
한 시간 후.
친구 하나.
단추 하나.
납득할 만한 또 다른 문장. 이게 바로 결론.
논리적 결론.
...**와 **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함.
그런 의미로 나비가 극찬한 크노의 문체연습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그나저나 밤에 그림 보니까 갑자기 무서워진다; 첫짤 보고 살짝 인형공포증 도지는 줄;
의도치않게 무서움을 드려서 죄송하네...
오 그림 재밌네
문체연습 바로 담았다
후회하지 않아 푸슝!!
영어 섞임투 뭐임/
달리 그림에 왜 7이 두개있음?? - dc App
사실 나도 잘 모르는데, 그림 속 화가는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벨라스케스 그 자신이고 뒤에 계단을 오르려는 사람의 이름도 벨라스케스(동명이인)여서 그렇다고 함. 이젤도 7인데 그건 잘 모르겠음.
글쎄. 도끼는 거대한 주제로 끝장내고, 러브 크레프트는 소설 관련 모든 게 엉망인데 가공할 상상력 하나로 영원히 영향을 끼침. 문학이 어쩌고 저쩌고는 대부분 자기 취향에 오랄하는거더라
내가 생각하기에 도끼 특유의 어질어질한 만연체와 극도로 강박적인 문체, 해체된 즉 발산되어 있는 듯한 파편적인 구조가 그가 다루고 있는 주제와 합쳐지며 비로소 도끼의 작품이 도끼의 작품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함.
러브크래프트도 마찬가지. 그가 정립해놓은 1인칭 글 속에 툭툭 끊어지는 흐름, 또는 텍스트 자체에 스며들어가 있는 기괴함과 어두침침한 문체가 사라지면 그건 그의 글이 아니지.
그런데 사실 문학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 그 자체는 자기 의견에 불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