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테르 파울 루벤스, 1614-1616, [사자 굴 속의 다니엘], 캔버스에 유화, 미국 워싱턴 국립미술관 소장
다니엘서 6장의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을 그린 명화입니다.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610, [수산나와 장로들, 혹은 포머스펠덴의 수잔나], 캔버스에 유화, 독일 포머스펠덴 쉴로스 바이젠슈타인 성 소장
다니엘서 13장의 수산나와 두 장로를 주제로 한 그림입니다.
다니엘서 13-14장은 히브리어 성경에는 없고, 그리스어 70인역 성경에만 나와 개신교에서는 외경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젠틸레스키는 작년에 유딧기 진행할때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치는 유디트]와 함께 소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https://brunch.co.kr/@fort719/11 참고
일각에서는 이 그림도 유디트처럼 젠틸레스키가 겪었던 고통을 표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확인되는 증거는 없습니다.
오늘의 독회 본문 : 다니엘서 1~12장(개신교 성경), 다니엘서 1~14장(공동번역, 가톨릭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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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독회 일정 : 1월 9일 19시
다음 주 독회 본문 : 호세아서, 요엘서
※ 독서 갤러리 성경 독회 링크모음 ※
오늘도 사정상 9시쯤부터 참여하겠읍니다 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이거 요한묵시록 비슷하더라ㅋㅋ
ㄹㅇㅋㅋ 요한의 묵시록 생각나는 내용이 제법 많음
1. 2장의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기괴한 조각상 꿈 이야기는 흥미롭습니다. 전통적으로 금, 은, 청동, 쇠와 진흙은 각각 바빌론, 메디아, 페르시아, 알렉산드로스의 헬레니즘 제국 등을 나타낸다고 해석됐습니다. 그런데 네 번째 나라가 알렉산드로스의 헬레니즘 제국이 아니라 로마 제국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더라구요. 또 어떤 해석은 이 예언들이 현실 세계의 어떤 나라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종말론적인 내용이라고 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2. 3장 24절부터는 그리스어 70인역 성경에만 나와있는 내용으로, 세 젊은이의 노래(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가 나옵니다. 다니엘서에는 히브리어 사본에는 없고, 70인역에만 나와있는 내용이 제법 있습니다. 이 외에도 13장의 수산나와 두 장로 이야기와 14장의 다니엘이 벨 신상을 부수는 이야기 역시 70인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3. 4장 1절부터는 환시를 본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 16장부터는 환시를 해석하는 다니엘의 시점으로, 25장부터는 다시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실제로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들짐승들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뜯다거나.... 하는 일은 당연히 없었겠죠 상식적으로... 다니엘서가 역사서가 아닌 만큼 무언가 다른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4. 5장에는 벨사차르 임금의 연회에서 나타난 기이한 손가락이 쓴 예언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술사들과 점성술사들은 해석하지 못하는 수수께끼(므네 므네 트켈, 파르신)를 다니엘이 해석하는데, 이는 왕국이 멸망하리라는 내용이죠. 마찬가지로 실제 역사에는 없는 내용으로 아는데,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기물로 술 마시는 일종의 신성모독의 대가가 아닐까 합니다.
5. 6장에서는 위에 소개한 사자 이야기가 나오죠. 다리우스 임금이 모함을 받은 다니엘을 사자굴에 던졌다는... 이야깁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키루스 2세에게 멸망당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실제 역사와 크게 관련 없는 이야기입니다. 전에 어떤 책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예루살렘 성전 복원하는 책에서도 다리우스 다음 임금으로 키루스 임금이 나왔던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요?
6. 7장부터는 다니엘서의 2부가 시작됩니다. 네 마리 짐승의 환시가 나오고, 9장부터는 요한의 묵시록스러운 환시가 이어집니다.(옥좌와 하느님, 하느님 앞에 선 수 억의 백성들, 사람의 아들 같은 이,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멸명하지 않는 나라 등등) 그 뒤로는 천사가 친히 등장해 짐승과 짐승의 뿔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주죠. 이것도 앞선 조각상처럼 첫째 짐승은 신바빌로니아 제국, 둘째와 셋째는 메디아와 페르시아 넷째는 알렉산드로스의 헬레니즘 제국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열한 번째 뿔은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 왕이라는 설도 있네요.
8장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환시가 해석됩니다. 실제 역사와 끼워맞추면 헬레니즘 제국이 무너지고 디아도코이 전쟁을 통해 제국이 넷으로 갈라지고.. 그 뒤에는 '얼굴이 뻔뻔하고 술수에 능란한 임금'인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가 일어나 이런저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뭐 그런 내용이죠. 다니엘서의 최종 편집은 기원전 164년? 에피파네스 시대에 작성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9장에는 일흔 주간이 지나면 예루살렘이 재건되고 그 뒤로 기름부름받은 영도자가 나오고, 다시 예루살렘이 어떤 왕의 군대에게 파괴당한다는 환시가 나옵니다. 11장부터는 이집트와 그리스에 대한 환시가 나옵니다. 마카베오기에 나왔던 내용들이 좀 보이는것 같네요. 12장에서는 개인의 부활이 처음 언급(2절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되는게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의미있는 숫자들(그 의미를 유다인이 아닌 우리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과, 예언이 봉인되어야 한다는 부분은 요한의 묵시록을 연상시킵니다.
13장부터 14장까지는 위에 썼듯 70인역에서만 찾을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조금 더 깊게 파고들자면 70인역에서는 수산나 이야기는 부록으로 첨가되었고, 수산나를 구하는 사람이 다니엘이 아니라 어떤 무명의 경건한 젊은이로 나타냅니다. 그런데 테오도시온이라고 하는 사람이 기원후 2세기에 그리스어로 번역한 다니엘서에는 이 이야기가 본문에 들어가있고, 그 주인공이 다니엘로 묘사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존재하는 걸까요? 어떤 학자들은 이 차이의 기원은 70인역과 테오도시온이 서로 다른 본문을 번역한데서 발생되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테오도시온이 히브리/아람어와 가까운 반면(증거로 히브리어 음역의 빈도가 많다던가 etc) 70인역은 히브리/아람어 판번과 꽤 차이가 있다(4-6장 내용이 히브리어 사본과는 제법 다르다고 합니다)는걸 생각하면 70인역 다니엘서는 아마도 셈어권의 어떤 다른 본문을 번역한게 아닐까.... 하는 가설도 제기됩니다. 정말 머리아프고 복잡한 문제라, 불가타 성경의 예로니모와 같이 이 내용들을 부록으로 배치하는 시도도 있었고 개신교처럼 경전성을 부정해 성경에서 제외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참가 못해서 죄송ㅜㅜ 담주부터 다시 달릴게요
호세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