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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계 유형원은 조선후기 실학의 선구자로 불리며 현재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다.
그의 철학사상이나 반계수록을 중심으로 한 연구성과와 이를 정리한 도서가 많이 출판되엇기 때문에 최근에 출판된 이 책에서는 반계 유형원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을지가 주목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제목을 잘못 지었다. 책 제목은 유형원의 개혁의지와 경세론에 대해 다룰 것처럼 예상하게 했지만, 책의 내용은 유형원을 중심으로 한 전북 부안 지역의 지역사를 알려주는 책이다.
부안 우반동이 반계의 주요 활동거점이었던 데다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반계학단과 반계 사후 전북 지역의 유형원 유적의 현황을 조사하였다.
반계는 중앙정계에는 진출하지 않았지만 전라도 지역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김승대의 표현으로는 호남실학을 꽃피웠다.
비록 호남실학이라는 용어가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고, 반계 문인이 특별한 실학적 저술을 남긴 건 아니지만 반계학단의 형성을 지역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것은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의미라 할 수 있다.
또한 부안 지역 유교문화재를 소개하는 것도 겸하고 있기에 부안을 여행하기 전에 이 책을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의 반복되는 내용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유형원에 대한 부분은 반복이 너무 많다. 이 점이 가장 실망스러운 점이었다.
이 책은 실학자 유형원이라는 기존의 관점보다는 지역인물로서의 유형원을 조명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지만 책 제목의 내용과 불일치하는 측면이 있고, 책 내용이 반복된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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