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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도 의식의 흐름 작가인 줄 처음 알았다. 첨에 인물 초점 갑자기 바뀌길래 시발 뭐지? 했는데 의식의 흐름이라고 한다. 의식의 흐름.... 포크너, 프루스트, 조이스 그리고 트리스트럼 샌디 아주 시발 나에겐 ptsd와 신경증, 불면증을 야기하는 단어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 잠도 안자고 이러고 있다. 원래는 댈러웨이부인만 따로 독후감 작성하려고 했는데, 이건 뭐 플롯도 알아먹지도 못하겠는데다가 의식의 흐름에 대해 격하게 까대는 글만 싸지르다가 저장본 날려먹어서 합쳐서 쓴다. 그나마 등대로는 플롯은 알아먹겠다. 인물 초점은 댈러웨이보다 마구잡이로 바뀌진 않거든. 내가 이렇게 빡치는 이유는 남들은 죄다 작당이라도 한듯 명작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느끼니 혼자 바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주 시발 콧대 높은 예쁜여자처럼 구걸하게 만든다. 팜므팜탈 같은 유형이라 카르멘 처럼 찔러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렇게 매달리고 의존적이게 만드는 게 기분에 썩 좋지 않았다. 단테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같은 대가들은 알랑거리는 유형이라 매달리고 의존적이게 만들지 않는건가? 근데 이 새끼들은 뭔데 나보고 매달리게 만들어?


난 의식의 흐름 작품 직관적으로 봐도 구리다 물론 다시 보면 새로운 면모 보일 수도 있는데 이거는 다시봐도 구릴 거 같은 예감이 든다. 무엇보다 비합리적이다. 현대에 프로이트와 니체의 등장으로 이성의 권위가 깍인건 아는데, 합리를 제일로 치는 서구 철학을 공격한거지. 누가 합리를 파괴하래?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오독하고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말하는 사르트르가 떠오르는데, 이거는 더 과격하다. 본질을 훼손하고 본질을 더 흐리게 만드는 것 같다. 앞뒤맥락의 인과 논리를 훼손하고 있다. 인물 초점도 마구잡이로 바뀌듯이. 착상 떠오르는 거 분별 없이 내뱉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착상 떠오르는 것 중 뇌가 선별해서 내뱉는다. 근데 이건 뇌가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 못하도록 혼미해진 정신으로 쓰는 거 같다. 이건 본드나 흡입하고 뇌세포 깍아먹으면서 환상 느끼고 몽롱해지는 느낌 즐기는 불건전하고 결함 있는 예술이다. 그런다고 뭔가 특별한거 포착하고 보여주는가? 그 지랄 안하고도 포착하고 보여준 대가들이나 본받지. 내면이 풍요롭다면 착상도 강렬하다. 빛이 환해서 눈에 띈다. 반대로 흉측해서 눈에 띌수도 있다.


모더니즘 답지 않게 비합리적인데, 모더니즘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냈다. 바로 인간소외와 관심종자 기질이다. 요새는 wwe도 그렇고, 힙합도 그렇고, 복싱 같은 유서 깊은 스포츠도 메이웨더 같이 악역 자처하고 인스타로 돈자랑, 창녀자랑 하는 둥 경박하게 놀면서 난봉꾼 컨셉으로 지랄하는 걸 오히려 상품이라고 권장하고, ufc같은 경기도 과도한 트래쉬토크를 용인하고 있다. 심지어 약물의혹 까지도 묻어가거나 용인하는 경지던데. 악평이든 호평이든 둘다 영향력의 증거라는 공통점이 있고, 물리적 처벌만 없다면야 악평도 묘한 쾌감을 준다. 그래서 대통령까지도 그런 악동 컨셉을 이용한다. 그런 관심종자 기질은 어디서 연유하는가? 인간소외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인간소외는 어디서 연유하였는가? 제도권 교육이 어린 시절 인간을 평가당하는 습성에 물들도록 조장하며, 늘상 타인의 평가에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프루스트 조이스 울프도 죄다 명문대 출신이다. 그 때 체계적인 시험이 있었는 지 모르겠는데, 확실히 시험 치르고 들어간 미시마유키오도 관종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프루스트는 사교계 한량이였고, 조이스도 평소에 경박한 언행으로 유명했는데 교목을 잡았다. 난 의식의 흐름이 도전과 개척 정신에서 연유했다고 믿지 않는다. 오히려 툭튀어 보이고 싶은 질투와 관종기질에서 연유했다고 믿는다. 확실히 예전에는 인간에 대한 정의를 도구를 쓰는 동물이라 불렀으나, 생물학 연구로 철폐됐다. 그렇지만 도구 중에서 옷만큼은 인간만의 전유물이고, 고도로 문명화 될수록 치장 능력도 올라가는 편이다. 그렇게 아름다움에서 상향평준화 되면 질투심은 다른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그런 열폭의 과정에서 나온 것 같다. 그렇게 치장하고 감출수록 실속은 당당함이 결여 됐고, 속은 추함의 근거가 된다.


책얘기가 너무 없었는데 마지막으로 책 얘기 첨언하자면 버지니아 울프가 성격은 정말 예민해서 인간 내면 대한 관찰력은 확실히 있다. 근데 병적인 면모도 있어서 작품 소재가 자살과 죽음 다루고, 주인공들 제명에 못살고 단명하더라. 난 그런 예술에 본능적으로 거부감 든다. 니체가 살아서 보면 데카당이니 허무주의니 까댓을 만한 작품이다. 지가 병적이니 화풀이자 보복으로 무기력감 전파하는 데 창작의 취지가 있는거 아닐까? 그리고 델러웨이 부인에 나오는 루크레치아는 남편이 자살하던데, 고대 로마 루크레티아 오마쥬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