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떻게 현재 최고의 SF소설가의 작품인지 모르겠음 문체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내용은... 이건 살면서 다들 한번씩 생각해본거잖아
댓글 19
그렇게 치면 세상 문학 작품 중에 아무도 생각 안 해본 게 어딨겠어. 특별히 참신한 소재가 아니라도 그걸 풀어내는 능력이 중요하지
익명(223.39)2022-01-04 16:09
답글
나는 목차에 페이지수 짧은 거 보고 이 창의 소설이 보르헤스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음. 보르헤스의 동물 분류나 지도가 영토를 잡아먹는 건, 내가 보기엔, 테드 창의 이 내용과는 확실히 다름
말테의수기(artistrainer)2022-01-04 16:12
생각하는 거 VS 생각해서 아이디어 구체화 시키고, 구체화 시킨 아이디어를 활자화 하고, 활자화 한 걸 퇴고하고, 출판사를 통해서 출판해서 세상에 빛을 보는 거
유년의빛(cocold)2022-01-04 16:10
답글
둘은 차원이 다르죠.
유년의빛(cocold)2022-01-04 16:10
답글
나는 시어도어 스터전과 무문관 같은 걸 보면서 "생각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나다는 걸 느낀 것이 많았음. 그래 활자화 퇴고는 중요한데, 이건 마치 축구선수가 잘 못뛰는 거 보고 "저거라도 하려고 얼마나 식이요법을 했을지도 생각해야죠"하는 팬들의 변호처럼 느껴짐. 아니 축구선수면 좀 더 해야지...
말테의수기(artistrainer)2022-01-04 16:15
네 인생의 이야기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수준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꼈지만 나머지는 나도 그럭저럭. 네 인생이 갓작이었나 봄. 작가한테 그런 순간은 자주 찾아오지 않지
익명(119.207)2022-01-04 16:17
히가시노 게이고가 본격추리스러운 복잡하고 지루한 얘기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낸다는 점이 고평가 받듯이, 테드창도 평이한 소재도 하드sf스럽게 써냄으로서 사람들에게 경이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고평가 받는 유형 아님?
이상한_누나(twinsjae)2022-01-04 16:18
답글
솔직히 말해서. 너가 말한 게 나의 가장 큰 맹점임. 나는 완전 수학자 마인드야. 일단 그것이 증명이라면, 아무리 지리멸렬해도 그건 증명임. 이건 글쓰기를 할 때 내가 가장 못하는 점이기도 하고...
말테의수기(artistrainer)2022-01-04 16:20
답글
머 테드 창도 다른 sf 단편들처럼 곧잘 '사금파리를 보여줌으로서 도공을 떠올리게 만드는' 식으로 경이감을 불러일으키긴 하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스스로 그 경이감의 문을 직접 닫아버리고 독자들의 생각이 더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좀 별로임
이상한_누나(twinsjae)2022-01-04 16:35
답글
초기작인 '바빌론의 탑'만 해도 묘사하지 않음으로서 묘사하고 묘사함으로서 묘사하지 않는 그 기묘한 아이러니를 대놓고 보여주는데, 저어는 개인적으로 테드 창 소설들이 다 그런 식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이상한_누나(twinsjae)2022-01-04 16:38
답글
오 뒤에 역자 김상훈이랑 테드 창이랑 대담 나누는데 거기서 역자가 이거 번역하기 전에 움베르트 에코의 "완벽한 언어를 찾아서" 읽었으면 참 좋았겠다라 말하네. 그 책은 확실히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전부 다 가지각각으로 이걸 시도했다는 걸 보여주거든. 테드 창도 이렇게 인간의 유한성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줬으면
말테의수기(artistrainer)2022-01-04 16:59
니 말이 맞음. sf는 무조건 상상력으로 뇌를 박살내야함. 안 그러면 sf 아니다
익명(redpop)2022-01-04 16:33
숨만 읽어봤는데 궁극적으로 재미가 없음
토투가(221.140)2022-01-04 16:34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2026-07-1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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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드립 계속치면 재미없을 거 같네 여기서 그만두고 위키피디아 SF 분류에서 가장 오래된 게 걸리버 여행기인걸 생각하면 어떻게든지 "순수문학보다 떨어짐"을 불변의 진리라 생각해선 안될 거 같아. 누가 울리포가 순수문학보다 떨어진다고 말한다면 나 그 사람 쫓아가서 길거리에서 바지벗겨버릴거다
말테의수기(artistrainer)2022-01-04 16:53
답글
뭘 읽고 다니길래 이런 멍청한 소릴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거냐?
익명(wwcinwc)2022-01-04 17:02
그런가? 난 단편집 읽으면서 소름이 쫙 돋았는데...
르카레(59.22)2022-01-04 16:49
개인적으로 <당신 인생의 이야기>랑 나중에 나온 단편집에 있는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같은 작품이 백미라고 생각함. 시간을 일회적 흐름으로 이해하는 존재와 과거현재미래를 조감할 수 있는 존재의 차이, 혹은 자유의지 같은 걸 그만큼 실감나게 또 과학적으로 묘사한 작가는 지금껏 없었다고 생각함.
그렇게 치면 세상 문학 작품 중에 아무도 생각 안 해본 게 어딨겠어. 특별히 참신한 소재가 아니라도 그걸 풀어내는 능력이 중요하지
나는 목차에 페이지수 짧은 거 보고 이 창의 소설이 보르헤스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음. 보르헤스의 동물 분류나 지도가 영토를 잡아먹는 건, 내가 보기엔, 테드 창의 이 내용과는 확실히 다름
생각하는 거 VS 생각해서 아이디어 구체화 시키고, 구체화 시킨 아이디어를 활자화 하고, 활자화 한 걸 퇴고하고, 출판사를 통해서 출판해서 세상에 빛을 보는 거
둘은 차원이 다르죠.
나는 시어도어 스터전과 무문관 같은 걸 보면서 "생각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나다는 걸 느낀 것이 많았음. 그래 활자화 퇴고는 중요한데, 이건 마치 축구선수가 잘 못뛰는 거 보고 "저거라도 하려고 얼마나 식이요법을 했을지도 생각해야죠"하는 팬들의 변호처럼 느껴짐. 아니 축구선수면 좀 더 해야지...
네 인생의 이야기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수준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꼈지만 나머지는 나도 그럭저럭. 네 인생이 갓작이었나 봄. 작가한테 그런 순간은 자주 찾아오지 않지
히가시노 게이고가 본격추리스러운 복잡하고 지루한 얘기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낸다는 점이 고평가 받듯이, 테드창도 평이한 소재도 하드sf스럽게 써냄으로서 사람들에게 경이감을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고평가 받는 유형 아님?
솔직히 말해서. 너가 말한 게 나의 가장 큰 맹점임. 나는 완전 수학자 마인드야. 일단 그것이 증명이라면, 아무리 지리멸렬해도 그건 증명임. 이건 글쓰기를 할 때 내가 가장 못하는 점이기도 하고...
머 테드 창도 다른 sf 단편들처럼 곧잘 '사금파리를 보여줌으로서 도공을 떠올리게 만드는' 식으로 경이감을 불러일으키긴 하지만, 어째서인지 자꾸만 스스로 그 경이감의 문을 직접 닫아버리고 독자들의 생각이 더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좀 별로임
초기작인 '바빌론의 탑'만 해도 묘사하지 않음으로서 묘사하고 묘사함으로서 묘사하지 않는 그 기묘한 아이러니를 대놓고 보여주는데, 저어는 개인적으로 테드 창 소설들이 다 그런 식이라는 느낌을 받았음...
오 뒤에 역자 김상훈이랑 테드 창이랑 대담 나누는데 거기서 역자가 이거 번역하기 전에 움베르트 에코의 "완벽한 언어를 찾아서" 읽었으면 참 좋았겠다라 말하네. 그 책은 확실히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전부 다 가지각각으로 이걸 시도했다는 걸 보여주거든. 테드 창도 이렇게 인간의 유한성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줬으면
니 말이 맞음. sf는 무조건 상상력으로 뇌를 박살내야함. 안 그러면 sf 아니다
숨만 읽어봤는데 궁극적으로 재미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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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드립 계속치면 재미없을 거 같네 여기서 그만두고 위키피디아 SF 분류에서 가장 오래된 게 걸리버 여행기인걸 생각하면 어떻게든지 "순수문학보다 떨어짐"을 불변의 진리라 생각해선 안될 거 같아. 누가 울리포가 순수문학보다 떨어진다고 말한다면 나 그 사람 쫓아가서 길거리에서 바지벗겨버릴거다
뭘 읽고 다니길래 이런 멍청한 소릴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거냐?
그런가? 난 단편집 읽으면서 소름이 쫙 돋았는데...
개인적으로 <당신 인생의 이야기>랑 나중에 나온 단편집에 있는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같은 작품이 백미라고 생각함. 시간을 일회적 흐름으로 이해하는 존재와 과거현재미래를 조감할 수 있는 존재의 차이, 혹은 자유의지 같은 걸 그만큼 실감나게 또 과학적으로 묘사한 작가는 지금껏 없었다고 생각함.
테드창 대표작들 대부분이 90년대~2천년대 초반에 나온거라 지금 보면 흔해보일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