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드는 것은 오해라고 봄.

도끼가 소설 그 이상의 것을 썼다는 평가는 다른 말로 소설에서 벗어난 사실을 뜻함.

나비는 비록 일반적인 소설의 형식이나 구조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누구보다 가장 문학적이며 소설적인 소설을 만들어냄.

소설과 문학 그 자체에 대한 고찰로 완벽한 소설을 썼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굉장히 깊고 심오하다고 생각함.

도끼가 인간성, 종교, 심리, 철학을 아우르며 관념적인 주제를 던져준다면 나비는 소설과 문학 그 원리와 체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연구하면서 이미지를 보여줌.

문학 안에서 문학 그 자체를 그토록 깊고 집요하게 따라간 작가로서 나보코프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