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거는 답답하고 짜증날 정도의 슬픔이었음. 주인공이 흔히 말하는 입체적 성격이 아니라 거의 흥부 수준으로 착하기만 해서...


근데 재미는 엄청 있었음. 낄낄깔깔 이런 재미가 아니라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인물들의 마지막 모습이 어떻게 될까 미치도록 궁금한 그런 재미!


제목에서 유추할 수도 있지만 헌신적인 문자 그대로 헌신적인 부성애를 그린 작품이었음.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대체 뭐길래 사람을 극한까지 내모는지, 부모가 된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음. 더불어 돈에 대해서도... 돈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순 없어도 밑바닥까지 불행하게 만들 순 있다는 작품 내 아버지의 독백이 뇌리에 꽂힐 수 밖에 없는, 진짜 눈물나게 처절한 소설이었음. 강의실에서 지하철에서 짬짬히 읽었는데 눈물 안 흘리려고 조금 힘들었다 ㅜㅜ


독자를 소설 속으로 온전히 몰두시키는 그런 힘이 있는 문장들이 참 좋았음. 내용은 스포라 말 못하지만 읽는 내내 엄마 개쌰앙년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