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의아함
베트남 민간인 학살한 한국군에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과해야하지만 일반적인 한국군 병사들까지 싸잡아서 가해자 취급하는 건 의아함.

한홍구, 대한민국史 . 2 ,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 상사까지(2003);
전진선, 빈딘성으로 가는 길 :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기억과 약속을 찾아서(2018)
  
이 서적들은 순수하게 베트남인 학살한 국군 병사들만 비판하는 게 아니라, 학살에 가담했다는 증거도 없는 파병 병사까지 건드림. 불필요하게 진영논리 만드는 것 같음.
  
이런식으로 나가면 베트남 민간인 학살 부정 측이 더욱 극단적으로 되지않을까?

두번째 의아함

위의 서적들은 순수하게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뿐만 아니라 해방전 항일무장투쟁까지 끌어들여서 비교함. 베트남 파병 병사들은 일본군과 비교하고 있다.

전진성의 서적은 초반엔 파병 병사들이 일본군과 다르다고 설명하는데 뒤로가면 "베트남전 참전은 제국 일본으로 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폭력의 유산을 새로운 국민적 정체성과 국제적 지분을 확보하는 데 적극 활용했다는 점에서 한국 현대사의 뚜렷한 변곡점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어.

민간인을 학살한 병사들만 일본군과 비교하는 거면 그러려니 하는데, 일반적인 병사들까지 끌어들여 그런  주장하는 게 문제임.

그런데 항일무장투쟁사와 비교하면 의아하게 있음. 예를 들면 러시아 혁명 내전의 참여같은거임.  조선인들이 러시아 혁명 내전에 적극 참여했지만 이걸로 비볼셰비카파,백군파 러시아인에 대한 사과 운운은 안 하잖아. (조선인이 소비에트 쪽에 공헌했던 말던 비볼셰비키파나 백군파 주민들이 고마워할 이유도 없지) 그런데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는 한국군 전체 병사의 사과 운운은 의아한거지.

러시아 혁명과 내전 시기의 레닌 정부가 최소한 남베트남의 반공주의 정부보다 덜 잔인하진 않을 것 같은데, 레닌의 적군에 참여한 조선인 병사들이 (극우 반공주의측 주장과 다르게) '애국자'라면 결국 비볼셰비키파, 백군파 러시아인들은 ' 애국자'들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게 됨.

굳이 항일무쟁투쟁사를 끌어들여 베트남 파병 병사들을 비판하는 서적들 보면, 이런 점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음.
  
차라리 국가의 정규군 파병이라는 차이점 때문에 그런거라면 이해할 수 있음. 그런데 전진성의 서적은 일제강점기 평양 조선인들의 화교 학살을 베트남 학살과 같은 맥락이라 설명함.  평양 조선인들의 화교학살은 대한민국과 상관없는데도 끌어들이던데 이런 점에서 정규군 여부가 차이점은 아님.

(참고로 한홍구의 서적도 베트남 학살과 함께 언급하는 게 평양 중국인 학살임. 그런데 이것도 일본인 음모론을 주장해서 가해사실을 희석하고 있음. 한홍구의 서적들은 처음엔 민족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하는 건지 알았는데 실제로 읽어보면 다 일본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음.)

이러니 러시아 내전 참여와 베트남 전쟁 참여는 무슨 차이인건지 의아함.

근본적인 의아함

'베트남 파병 병사들 중 일부 병사들이 베트남 민간인을 학살했다. 그 학살에 대해서 사과하자'고 미시적으로 주장하면 현재처럼 진영논리 심하지 않을텐데 진영논리를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가르는 어휘를 사용하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