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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취향의 문제지.”

뒤크로 신부는 플라비에게 키스하고 롤렛의 엉덩이 위에서 거칠게 자위하며 말했다.

그러자 데르벤 수도원장에게 집요한 애무를 받고 있던 볼마르가 말했다.

철학의 문제예요. 곧 이성의 문제죠.” -악덕의 번영- 사드






사드의 책에 주인공들은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하면서도

틈틈히 자신의 철학이나 미학을 진리인 것처럼 장황하게 주장함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을 -> 이성적인 철학, 미학, 사조 처럼 취급하는 건

일종의 폭력이라는 사실을 사드가 직접 모범을 보여준 거지

폭력에 워낙 조예가 깊으신 분이라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 항상 ~니즘이 문제다

몇몇 사람의 취향을 스테레오 타입으로 정해놓고 줄 세우기 시키잖아



철학이 '인생, 세계 등등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백과사전적 정의에 근거하면

철학을 담지 않은 소설은 불가능하며, 느슨한 기준으로 봐도 소수일 뿐인데

나보코프는 자신의 취향을 진리인 양 들이밀며 거기서 벗어나는 소설을 비판하지



수도원장에게 애무를 받던 볼마르의 주장과, 나보코프의 문학평론

둘 사이에 근본적으로 차이는 없어


취향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