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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선을 대표하는 인물 소냐를 실질적으로 끔찍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준 사람이 악을 대표하는 인물 스비드리였다는 점
소냐가 몸 파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고, 의붓동생들을 좋은 시설에 보내고, 시베리아에 간 연인(라스콜리니코프) 수발하러 갈 수 있게 한 요인이,
작중 미친 존재감을 보인 빌런 스비드리가 두냐에게 차이고 자살하기 전 소냐에게 선한 의도로 건넨 본인 재산이었다는 게 아이러니
소냐와 스비드리의 공통점이 사랑하는 사람(라스콜리니코프/두냐)과의 만남으로 인해 인생이 엄청나게 바뀜
소냐는 라스콜리니코프가 본인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지게 하고, 결말에선 라스콜리니코프의 마음을 얻고 쌍방 구원
스비드리는 두냐를 잠깐 현혹시키긴 했지만(작중 묘사 보면 두냐가 스비드리에게 혐오의 감정만 있지는 않았다고 봄. 약간 호감도 가지고 있었다고 봄)
두냐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앞으로도 얻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파멸
공리주의와 만인류의 이익을 추구하던 라스콜니코프는 오히려 타인에게 해만 되었을 뿐이고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살던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오히려 타인으로 하여금 소생의 원천이 되었다. 이 대비를 보여주려고 한게 아닐까 라스콜니코프가 본인이 그렇게 혐오하던 벼룩과 같은 인간들보다 소냐, 두냐, 풀헤리야를 힘들게하며 아무 도움이 안됐고
본인이 이와 벼룩이 되버린상태에서 그 이와 벼룩들이 오히려 세상에 도움이 되는 걸 보여줌으로써(스비드리가일러프의 선행) 라스콜니코프의 사상이 얼마나 덧없고 쓸모없는지를 대비적으로 보여준 거라고 생각해
스비드리가일로프도 자살함으로써 신이 된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