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도 알겠지만 작가들, 감독들, 정치인들한테 서재는 자기들 영혼을 채우는 곳이기 때문에

그걸 드러내면 발가벗겨지는 느낌일거란 말이야.


근데 가끔 그런 유명인들 추천 도서 리스트라고 올라오는거 보면

진짜 다들 아는 유명한 스테디셀러거나, 그냥 요즘 핫한 베스트셀러들이더라.

물론 진짜 무슨 "숨겨진 무공 비법서" 같은게 있긴 어렵겠지만서도.


독갤에도 책장 인증 올리는 애들보면 중고등학생이거나 학부생이 유난히 많고.

진짜들은 추천 도서나, 서재 공개 같은 거 자체를 잘 안하는 듯.

이 연장에서, 가끔 저장강박인 것마냥 책 모은 서재 인증 올라오면 좀 거북한 느낌도 듬.

생산자가 아닌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생산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소비를 위한 소비를 하는 느낌.

그게 나쁘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야.

잘 알겠지만, 소비 자체가 즐겁기도 하고, 다들 어느 정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사람도 사회의 일부이고, 또 사회에 필요하고.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 누군가가 예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그 소비들이 생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

아마도 나도 그런면이 있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 같음. 생산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소비가 생산으로 이어지는 내적순환이 필요하니까.


물론 가끔 독갤이나 온라인에 철학이나 역사 관련 추천 도서가 올라오긴 하지만

그것들도 좀 교과서적인 느낌이고. 대학 커리큘럼에 들어갈만한?


작가들이나 감독들은, 진짜 작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공개를 꺼리지 않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