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도 알겠지만 작가들, 감독들, 정치인들한테 서재는 자기들 영혼을 채우는 곳이기 때문에
그걸 드러내면 발가벗겨지는 느낌일거란 말이야.
근데 가끔 그런 유명인들 추천 도서 리스트라고 올라오는거 보면
진짜 다들 아는 유명한 스테디셀러거나, 그냥 요즘 핫한 베스트셀러들이더라.
물론 진짜 무슨 "숨겨진 무공 비법서" 같은게 있긴 어렵겠지만서도.
독갤에도 책장 인증 올리는 애들보면 중고등학생이거나 학부생이 유난히 많고.
진짜들은 추천 도서나, 서재 공개 같은 거 자체를 잘 안하는 듯.
이 연장에서, 가끔 저장강박인 것마냥 책 모은 서재 인증 올라오면 좀 거북한 느낌도 듬.
생산자가 아닌 것 같다고 해야 할까. 생산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소비를 위한 소비를 하는 느낌.
그게 나쁘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야.
잘 알겠지만, 소비 자체가 즐겁기도 하고, 다들 어느 정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런 사람도 사회의 일부이고, 또 사회에 필요하고.
언젠가 어떤 방식으로든, 현재 누군가가 예상하지 못할 방법으로 그 소비들이 생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
아마도 나도 그런면이 있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 같음. 생산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소비가 생산으로 이어지는 내적순환이 필요하니까.
물론 가끔 독갤이나 온라인에 철학이나 역사 관련 추천 도서가 올라오긴 하지만
그것들도 좀 교과서적인 느낌이고. 대학 커리큘럼에 들어갈만한?
작가들이나 감독들은, 진짜 작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공개를 꺼리지 않을까 싶음.
예리하네...... 70퍼센트 정도 사실임. 정말 자기 세계의 기반이 되는 숨겨진 책은 잘 공개 안 하지. 스탕달의 <적과 흑>을 추천한다면, 진짜 깊이 있는 추천은 그냥 <적과 흑>만 추천하는 게 아니라 <적과 흑>의 독서 경험, 깊이를 극한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유기적 독서 세트 전체를 추천하는 건데(발자크부터 시작해서 연구서들, 영향력의 계보, 계보에 대한 연구서), 이런 추천은 정말 찾아보기 힘듦. 이게 일종의 비전이라 봐야겠지.
물론 한국어 책만으로 추천 범위가 제한된다면 이런 북트리를 구성하기 어렵기도 함.
그래서 논문 말미의 <참고문헌 목록>을 잘 살펴보면 얻을 게 많은 것. 사실 <참고문헌 목록> 자체도 일종의 연막 같은 느낌이 있지만(유기적 체계가 아니라 목록의 단순 나열이라는 점에서). 원래 비급은 아무한테나 알려주지 않지.
독갤에서도 책 이름은 안알려주고 딱 흥미로운 내용 일부만 찍어서 올리는 새기들이 그런 새끼들임ㅋㅋ 그런 새끼들 책장 인증하는 꼴을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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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인데,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원댓글 고닉이 쓴 글보고 쓴거 아님.
그랬구나. 좀 자의식 과잉이었나보네 미안하다. - dc App
삶에 기반이되는 숨겨진 좋은 책들은 어떻게 찿음? 인터넷 검색?
그런게 궁금한거면, 그냥 서점가서 베스트셀러칸에 있는 몇 권 아무거나 집어서 읽어도 삶에 어떻게든 도움 될거임.
ㄱㅅㄱㅅ
그런 베스트셀러가 아닌, 좋은 책들은 학교에서 추천 받았음. 물론 그중에 베스트셀러였던 책도 있지만. 그렇게 작가 몇 명 작품 몇 개 알고나면 꼬리를 물고 찾을 수 있어. 좋은 책에는 참고문헌 같은 것도 많이 있으니까.
그냥 카톡 프사나 인스타 피드같은거 아니겠냐.
예술쪽 종사했는데 맞는말임. 진짜 영감을 주는 작품,작가 그것의 가치는 얘기안함ㅋㅋ
밥줄이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