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은 일본 영향을 많이 받은 전공임.
어문쪽은 아니고 응용과학에 가까운 전공인데, 초기 교수들이 주로 일본에서 유학을 했고, 그 흔적이 남아있음.
그 교수님은 2000년대 초에 일본에서 대학원을 다닌 분임.
교수님 얘기로는, 당시 일본 대학원 입학조건이 크게 2개였다 함. 일본어 성적과 전공시험.
일본어 성적은 있었고, 전공시험을 봐야 하니까 당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교재를 구해서 펼처봤는데, 깜짝 놀랐다 함.
당시 한국에서 가르치던 교재가 일본 교과서의 무단 번역본이었음. 처음부터 끝까지.
그때까지만 해도 일본 식민지 시절/해방 직후 아직 일본어가 익숙하던 시절에 교육을 받은 교수님들이 몇명 있었고, 그 분들은 영어보다 일본어가 익숙한 세대였음.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책을 구해다가 그걸 그대로 번역했음. 물론 저작권이라는 개념은 없었고, 사실 당시 한국에 그 돈을 낼 경제력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교수님 얘기로는 당시 한국에서 해당 전공을 하는 학생들은 일본대학원 진학이 편했다 함. 사실상 같은 책으로 배웠으니.
이후 2000년대 중반에 영미권에서 유학한 사람들이 귀국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지금은 거의 모든 책이 합법적으로 저작권료를 지불한 영미권 어딘가의 대학 번역본임.
그런 시절이......
ㅇㅎ 이제야 영어권 번역이 들어오기 시작했단ㄷㄴ거군 - dc App
안전공학과 그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