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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왕의 난이 나오는 시점이다. 역사 뿐만 아니라 인간사 개괄해보면 욕망이 방해 받으면 빡치고, 무시와 차별을 받으면 높은 확률로 쳐박고 싸운다. 팔왕의 난은 중국역사에서 오랜 폐악인 봉건제와 외척발호가 동시에 겹친 사건이다. 다른 나라는 봉건제 하면 몇백년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데, 중국은 다르다. 아무래도 땅이랑 인구가 드럽게 많고 전근대 통신 교통 기술로는 한계가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중앙집권제도가 차악이였다. 서양은 정치체제가 의원내각제, 선거군주제, 귀족공화정, 민주정 등 다채로운 편이라도 동아시아는 유달리 전제군주정 하나로 수천년간 우려먹었다. 단적으로 18세기 영국도 교통 통신에서 크게 비약적 발전은 없었으나 인구가 1000만이 안됐고, 땅덩어리도 훨씬 작아 의원내각제가 자리 잡았고, 일본도 2000만 인구로 산킨코타이로 지방분권적 봉건제도를 유지했다. 중국은 고대부터 인구 5000만에 땅덩어리도 훨씬 더 넓었다. 팔왕의 난 처럼 어줍사리 주나라 법도 회복시킨다고 봉건제 했다간 나라가 박살난다는 반면교사이다. 하지만 전제군주정도 안정적이기만 할 뿐 권위주의적 정부가 세워지고 권위에 견제할만한 결사 단체가 제거된다. 권력은 부패랑 매우 가까워서 하나의 권력에 집중되는 현상도 봉건제보단 단기적으로 무너지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해롭다. 욕망이 폭주하고, 꼴아박아버린다. 팔왕 다음 영가의 난으로 외세가 개입해서 나라가 한층 어지러워졌다. 그래서 대륙 국가일수록 중앙통제력이 강한 중앙집권형 전제군주정이 유행하는 거 같다.


그리고 중국 역사서 곳곳에 보면 특징이 책 읽는 걸 매우 중요한 소양 중 하나로 여긴다는 점이다. 예로부터 독서강국이였던거 같다. 그래봐야 경전 따위겠지만 은은한 학자적 기풍을 중시 여긴 이유가 뭘까. 아무래도 중원은 물산이 풍부하고, 인구력이 압도적이다보니, 기강만 제대로 잡힌다면 주변에서 위협될만한 경쟁국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 예로부터 중국만 빼고, 왕의 제복은 군복이였고, 오늘날 귀족제가 남아있는 국가들도 군복을 제복으로 채택하고 있다. 중국에 준하는 로마제국이나 오스만 제국 등이 황제가 친정간 경우도 많은데, 중국사에서는 황제가 친정간 경우도 드뭃다. 그것도 강희제 건륭제 등 이민족 전통이 가미된 국가에서 친정을 간 정복활동이 벌어졌으니, 꼭 거대한 제국에서 황제가 친정 가는 게 비효율적인 풍습이 아니였다. 오히려 무를 경시여기는 유가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 같다. 건륭제는 생전에 자신을 십전노인이라고 자랑하고 다녔고, 상무성을 중시여겼고, 팔기제로 병영사회를 이루었다.  


갸륵하다 아름답다. 덕이 높다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미덕이라는 말과 함께 미적쾌감과 효율성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옛날부터 학자의 덕목을 미덕으로 여겼고, 오늘날도 유사한 공부를 미덕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효율성 주체는 권력자이다. 과거에 책쟁이들이 권력자 입장에서 어떤 구미에 맞아서 효율성을 칭송했을까. 아무래도 차분하고 온유한 기질? 전편 삼국지에서도 또 중국사에서 보이는 토사구팽이 보인다. 삼국지에 강유와 호각을 나눈 등애가 그렇다. 촉을 정벌하고도 팽을 당해버린다. 아무래도 싸움터 누비면 성깔이 괄괄하고 드쎄다. 지금도 싸움을 유발하는 계기가 자존심 건드는 거고, 싸움의 동력도 자존심에 있다. ufc선수 봐도 괄괄하고 모욕적인 트래시토킹을 볼수 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죽이고 드가는 한계가 있다. 자존심 너무 드쎈거 윗대가리 입장에서 맘에 안들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