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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모(2019) 다시, 헤겔을 읽다: 사물의 본질을 통찰하는 법

(약통은 도서관 바코드 가리려고 대충 얹은거니까 무시 ㄱㄱ)

이름 그대로 헤겔에 대한 책이고, 특히 정신현상학 관련 내용.
한국헤겔학회장을 맡은 이광모 선생님의 책이래서 도서관에서 슥 보고 빌려봤음.

구성
1. 헤겔의 사상적 배경
2, 3, 4. 헤겔 정신현상학의 내용
5. 헤겔철학의 실천적 변형으로서 마르크스 유물론
6. 헤겔의 철학사적 의미(근대철학사/포스트모더니즘)
매우 쉬움. 짧고 매우매우 쉽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든 헤겔을 이해해보려고 5분뚝딱 같은 영상도 많이 봤는데, 영상보다 더 쉬웠음.
그런데, 한 철학자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철학자들이 좀 그런 경향이 있는 거 같긴 한데...
너무 '헤겔빠'스러움.
헤겔이 이전 철학사의 모든 난점을 해소했다, 하는 식의 서술이 많음.
나는 칸트 깨작여보고 헤겔을 깨작이는 거라 둘 다 완전 이해도가 낮지만, 내가 이해한 선에서 판단해보면 이 책의 의도와 달리 설득되지 못했어.
헤겔/칸트의 인식론을 비교해 보면 나는 이 책의 헤겔보다 칸트의 인식론에 더 끌렸음.

저자분이야 뭐 이런 쉬운 해설서를 쓴다는 점에서 훌륭한 철학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위에 쓴 내용은 나한테는 너무 단점으로 느껴졌음.
오히려 유튜브에서 '우리 시대의 헤겔'이라는 온라인 세미나 영상의 헤겔에게 훨씬 동감할 수 있었음. (좀 논외긴 하지만 이 영상 보면 '비형이상학적 헤겔'에 대해 간단히 알 수 있으니 관심있으면 보셈)
그리고 장점인 쉬움이 내용의 빈약함이라는 단점으로 드러나는 것 같음.
뭐 이렇게 짧은 대중교양서에 기대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더 깊이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싶었음.
그래서 지금 한자경 선생님(2009)의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 읽고 있는데, 압축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워서 좋다. (이것도 tmi인데 한자경 선생님이 쓰신 불교철학 입문서도 쉽고 압축적이라 불교철학 관련 내용 알고 싶으면 추천)
결론적으로 이 책은 좀 비추천이라는 얘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