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fb8c32fffd711ab6fb8d38a4683746f7dcb95c48e5f58c778fa53062f76074c4541ee0660a4ca66bf6f2d9045


아직 마지막 3장은 안읽었고 앞의 것들에서만



이 번역판 기준으로
163p~164p

... 그러는 동안에 이상하게도 그 초상화의 얼굴은 데미안도 아니고 베아트리체도 아니고 - 나 자신의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얼굴이 그렇게 생긴 것은 아니다. 그 그림은 내 생활의 내용이며 내 세계의 내부였다. 내 운명이고 내 수호신 이기도 했던 것이다. ...

... 나는 그 격언을 초상화 밑에 펜으로 적어 넣었다.
'운명과 심정은 하나의 개념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169p

... 내 머리는 데미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거리 어귀의 술집에서 이야기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기억 속에 되살아났다. ' ...... 우리 마음속에는 무엇인가가 들어앉아 있는데, 그것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원하고 있으며 또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훨씬 능란하게 해결하고 있어. 이건 알아둘 만한 일이야......' 나는 벽에 붙여 놓은 그림을 쳐다보았다.


188p

... 그 무렵 나는 색다른 피난처를 발견했다. 이른바 '우연'의 덕분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원래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필요한 사물이 뜻하지 않던 방향에서 부여되면 그것을 '우연의' 탓으로 돌리지만, 실은 우연도 아무것도 아니고 그것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열의를 다해서 구하는 사람의 당연한 노력의 댓가로 부여되는 것이다. 즉, '우연'이 그것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구하고 있는 사람 자신이 부여하는 것이다. 그 사람 자신의 욕구와 필연이 그 사람을 거기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201p ~ 202p

... 자연과 우리 사이의 경계가 애매하게 되어 가는 것을 보고, 우리는 자신들의 망막에 비치는 영상이 외계의 인상에 기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내면세계의 인상에 기인하는 것인지를 분별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

... 자연의 모든 형태는 우리 내부 세계에 그 원형을 갖고 있으며, 그 원형은 우리의 영혼에 유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


... 나는 그로부터 상당한 시일이 지난 후에야 그러한 관찰이 어떤 책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책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다음과 같은 말이 실려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침을 뱉은 벽을 관찰하는 것은 자극적인 일이며 자기 자신에게 크게 유익하다 -.'


다빈치의 말이 써있었다는 그 책은 뭘까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