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곧내. 평론가를 양성하는 학문임? 미학자들이 좋은 창작을 한다는 건 아직 들어본 바가 업는 거 같음
댓글 58
철학 하위 분과임
익명(106.101)2022-01-14 00:14
답글
질문이랑 연관이 업잔우
익명(116.36)2022-01-14 00:16
언어를 철학적으로 탐구 -> 언어철학
존재를 철학적으로 탐구 -> 형이상학(존재론)
윤리를 철학적으로 탐구 -> 윤리학
예술과 미를 철학적으로 탐구 -> 미학
왜 예술과 미에 관련해서 발생하는 철학적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함? 미학은 실제 예술작품 감상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는 걸 목표로 삼지는 않음. 예술과 미에 관련한 철학적 문제들을 탐구하는 거지
ㅇ(210.222)2022-01-14 00:21
답글
나는 왜 읽느냐고 물었지 존재의 의의 자체는 거론도 안함. 굳이 묻는다면 긍정이지 당근
익명(116.36)2022-01-14 00:29
예술의 정의가 뭔지 설명할 수 있노
세사에시달려도(xjfwlaktlqtodi)2022-01-14 00:22
답글
예술을 정의하는 게 예술을 정의할 수 있나
익명(116.36)2022-01-14 00:31
예술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것인가? 아름다움에는 기준이 있는가? 예술은 아름다워야 할까? 비도덕적인 예술은 가치가 없을까? 왜 우리는 문학작품이 허구인 것을 알면서도 감동받을까? 이런 것들이 미학이 다루는 여러 문제에 속함. 물론 대륙철학 계열 예술철학도 그들이 다루는 예술의 문제들이 있다.
ㅇ(210.222)2022-01-14 00:22
답글
개인적으로는 왜 읽음?
익명(116.36)2022-01-14 00:49
네가 말한 건 비평과 비평이론의 영역. 미학은 훨씬 일반적 연구.
익명(49.175)2022-01-14 00:26
답글
네 말마따나 좋은 창작을 보장해주는 건 아님. 그걸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익명(49.175)2022-01-14 00:28
답글
그치 그러면 개인적으로 미학을 왜 읽고 있음?
익명(116.36)2022-01-14 00:57
답글
누군가 ‘개인적’으로 미학책을 읽는 이유 같은 건 나도 모르지. 네가 미의 본성, 미적 판단, 예술작품의 본성 같은 질문에 관심 없으면 안 읽으면 되는 거지.
익명(49.175)2022-01-14 01:20
답글
'너가' 읽는 이유는 알 거 아녀. 무식자로써 질문을 하자면 미의 본성이나 판단, 작품의 본성 따위에서 철학으로 창작에 선행하는 답이 창출될 수 있음? 절대적인 답이라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거고, 창작된 작품에 후행하는 거 아닌가 하는거지. 의의가 없다는 것은 아님.
익명(116.36)2022-01-14 01:26
답글
이를테면 미에 대한 탐구는 예술가들의 것이고, 미학은 결국 감상자들의 후행 논리: 직관에 대한 합리화로 생각되어지는데. 물론 미가 예술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과학의 영역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 아님?
익명(116.36)2022-01-14 01:29
답글
미에 대한 탐구가 왜 단지 예술가들의 것에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미학은 예술가들의 활동과 결과물에 주석을 다는 학문이 아님. 예술작품이 철학적 질문에 논리적이고 일관적으로 답변할 수 있을까? 예술작품이 하는 일은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일에 가깝고, 철학으로서의 미학은 그 질문에 답을 시도하는 일에 가깝지.
ㅇ(210.222)2022-01-14 01:31
답글
미학에 있어서 다양한 학문의 통섭이 당연히 이미 일어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 기조가 있음?
익명(116.36)2022-01-14 01:34
답글
예술작품이 하는 일은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일에 가깝고, 철학으로서의 미학은 그 질문에 답을 시도하는 일에 가깝지./// 이게 바로 내가 얘기하는 후행적 합리화임.
익명(116.36)2022-01-14 01:35
답글
너가 말하는 "다양한 학문의 통섭"이 뭔지 몰르겠음.. 예를 들면?
ㅇ(210.222)2022-01-14 01:35
답글
심리학이나, 신경 과학 쪽과 미학의 통섭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익명(116.36)2022-01-14 01:35
답글
신경미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상상력 같은 주제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이나 인지과학과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음. 인공지능에 대한 미학적 탐구도 시도되고 있고(인공지능이 예술창조를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참고로 "감정"도 미학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임). 근데 이건 꼭 미학만의 조류는 아니고 철학 전반의 경향이기도 함
ㅇ(210.222)2022-01-14 01:37
답글
도덕 철학이나, 사회심리학 같은 원래 철학이 포함하고 있던 영역이 여러가지 과학적 연구, 인류, 문화학과 교류하며 과학의 영역으로 뜯겨져나가고있잖움 그냥 주워들은 입장에서 얘기하는것임.
익명(116.36)2022-01-14 01:37
답글
예를 들어서, 뒤샹의 <샘>같은 건 "예술작품이 꼭 예술가의 손으로 만들어진 수공품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그 반응으로 여러 미학자들은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각자의 이론을 내놓는 거고. 이 이론을 가리켜 "후행적 합리화"라고 한다면야 뭐..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미학이 반드시 예술 현장의 흐름만을 따라가는 건 아니라는 거임.
ㅇ(210.222)2022-01-14 01:40
답글
글쎄, 예술과 미, 감정과 감성은 여전히 "과학"으로 해명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많이 남아 있어서.. 철학의 많은 분야들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과학화"되는 영역이 아닐까 생각함
ㅇ(210.222)2022-01-14 01:41
답글
일단 답글을 달아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싶음. // 예술작품이 하는 일은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일에 가깝고, 철학으로서의 미학은 그 질문에 답을 시도하는 일에 가깝지.// 내가 얘기한 후행적 합리화라는 말에 굉장히 닿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창작자; 아름다움에 질문을 던지는 자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답을 공부하는 일이
익명(116.36)2022-01-14 01:42
답글
일종의 완결적 한계성(답을 배움으로써 질문을 던지는 법을 잃어버림)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음? // 현대 학문에서 이런 기초적인 허점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전공자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함
익명(116.36)2022-01-14 01:44
답글
뒤샹의 <샘> 얘기 만을 들었을 때는 너무나도 예술가가 던진 질문에 뒤따른 답을 내리는 과정이 아닌가 싶은데, 미학이 반드시 예술 현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사례가 있음?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음. 어쩌면 그건 나의 관심사가 아닌 듯도 싶군
익명(116.36)2022-01-14 01:48
답글
먼저 미학이 예술현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미학자들이 하는 일은 "예술가의 머릿속을 해설"하는 일은 아니라는 거였음. 그러나 미학의 탐구 대상은 예술과 미에 관련한 실제 현상들이므로, 미학자들은 그런 현상들을 관찰하고 그 현상들에 대한 합리적인 이론을 제시하려고 함. 이런 의미에서는 미학은
ㅇ(210.222)2022-01-14 01:54
답글
"후행적 합리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음.
ㅇ(210.222)2022-01-14 01:54
답글
두 번째로, 너가 말하는 "완결적 한계성"이 뭔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미학을 포함해서 모든 철학은 "정답"을 주려고 하는 학문이 아님. 미학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건 미와 예술에 대한 궁금증 자체를 더 논리적이고 예리하게 벼릴 수 있는 지성적 능력이지, 미와 예술에 대한 결론적인 답이 아니다.
ㅇ(210.222)2022-01-14 01:56
답글
따라서 미학을 읽는다고 해서 아름다움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다(최선의 설득력을 가진 이론을 알게 될 수는 있지만, 그로부터 오히려 더 많고 정교한 질문의 늪에 빠져갈 가능성이 더 큼). 그렇다면 미학이 "완결적 한계성"을 갖지 않는다는 말이 되지. 미학은 완결적이지 않으니까.
ㅇ(210.222)2022-01-14 01:58
답글
잠깐 끼어들자면, 이런 정의되지 않은 모호한 단어: 완결적 한계성을 대충이나마 이해해주어서 고맙고, 나로써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식자의 정확한 답을 듣기 위해 물어본 것이었는데, 그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답변을 해준 것에 감사함.
익명(116.36)2022-01-14 02:01
답글
그렇다면 그 답변에 의해 생각해본다면, 미학을 배우는 것은 창작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겠구나 싶어짐.
익명(116.36)2022-01-14 02:03
답글
예술가의 머릿속을 해설"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 여기에 대해서나,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나 미학의 가치와 의의는 존중하고 긍정함
익명(116.36)2022-01-14 02:04
답글
미학을 왜 읽는가?<-이것 자체도 사실 철학적 의문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질문이라서 댓글 길게쓰면서 급발진해봄;;; 좋게 받아들여줘서 고맙다
ㅇ(210.222)2022-01-14 02:07
답글
개인적으로는 예술가들이 반드시 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훌륭한 예술가들은 실제로 공부한 적이 없더라도 미학적 의문으로부터 출발하곤 한다고 생각함.
ㅇ(210.222)2022-01-14 02:11
답글
ㄴㄴ친절하게 고민을 들어줘서 고마웠고, 무엇보다 이런 곳에서 이렇게 겸손하고 친절히 물음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경우를 만나기란 드문 일임. '식자의 겸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지식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태도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것을 배웠음. 좋은 하루 되시길.
익명(116.36)2022-01-14 02:13
답글
답변의 내용을 떠나서, 캐치해주신 질문점이 아주 등이 가려운 곳이었어요.
익명(116.36)2022-01-14 02:14
모나리자와 죄와 벌에는 어떤 힘의 비밀이 있을까를 연구하는 학문. 미학이 없다면 모든 작품의 가치는 그저 취향 차이로 자리매김 했을 거.
익명(110.8)2022-01-14 00:30
답글
왜 읽느냐는거지ㅇㅇ
익명(116.36)2022-01-14 00:53
솔직히 미학은 그냥 썰푸는정도라 학문이라고 부르기도 뭐함
익명(114.204)2022-01-14 00:31
답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군
익명(116.36)2022-01-14 01:04
그냥 문예비평 정도라고 알아두면됨
익명(114.204)2022-01-14 00:32
위에분이 설명한대로, 저런게 미학임. 그리고 미학(=> 철학)은 비평이 아님. 둘이 다름. 그러나 미학이 그 비평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애초에 철학이란게 반성적 사고를 하는 행위잖아? 이를 비평에도 적용할 수도 있어. 노엘 캐럴의 비평철학이 그 예시고.
익명(175.223)2022-01-14 00:33
답글
이게 맞다
ㅇ(210.222)2022-01-14 00:35
답글
그딴 기초적인 질문을 왜함? 검색만 해도 나오는데ㅡㅡ핑프인 줄 아나
익명(116.36)2022-01-14 01:15
답글
미학이 좋은 감상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창작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면, 어떤 개인적인 이유로 미학을 읽는지 궁금했음.
익명(116.36)2022-01-14 01:17
음? 미학의 탐구대상은 미뿐만 아니라 예술도 포함됨. 예술철학도 미학에 포함된다.
미학을 읽는 이유: 예술과 미에 대한 철학적 궁금증이 생기고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ㅇ(210.222)2022-01-14 00:34
답글
이유에 대해 답변하는 건 이 댓글이 처음인 듯. 그 철학적 궁금증이란 어떤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음?
익명(116.36)2022-01-14 00:59
답글
답글에는 원래 대댓글이 안달리나? 위에 썼는데 예술과 미에 대한 철학적 궁금증의 예는 이런 것들임: 예술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것인가? 아름다움에는 기준이 있는가? 예술은 아름다워야 할까? 비도덕적인 예술은 가치가 없을까? 왜 우리는 문학작품이 허구인 것을 알면서도 감동받을까? ... 개인적인 이유는 그런 걸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게 재밌기 때문.
ㅇ(210.222)2022-01-14 01:03
답글
재밌기 때문이구먼. 고맙다
익명(116.36)2022-01-14 01:05
답글
더 정확하게는 지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임. 미학을 왜 읽느냐는 질문은 철학을 왜 읽느냐는 질문이랑 다르지 않음. 미학도 철학이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철학 연구자들의 가장 근본적인 동기는 지적 즐거움에 있다고 생각함
ㅇ(210.222)2022-01-14 01:33
논리적인 이유들을 앞에 다들 써놨으니 난 감정적인 이유를 써볼래. 좋아서 읽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어떤 책을 읽을때 그냥 특유의 기분이 들고 그게 좋아서 읽곤하는데 미학도 그 중 하나. 욕조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
익명(58.143)2022-01-14 00:36
답글
좋은 표현인데 어떤 부분에서 욕조에 들어간 기분을 느껴?
익명(116.36)2022-01-14 00:45
여러 댓글이 달렸는데 어쨌건 나는 되게 좋은 의문이라고 생각함 미학이나 철학을 공부하고 읽는 이유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니까
ㅇ(210.222)2022-01-14 01:36
아름다운 걸 보고 이건 왜 아름다울까 아름다움이란 뭘까 궁금하니까
익명(123.212)2022-01-14 01:51
답글
왜냐고 묻는다면 그냥 궁금하고 재밌으니까다 미학과 교수 할것도 아니니까
익명(123.212)2022-01-14 01:52
답글
궁금하고 재밌으니까..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답이라 생각함.
익명(116.36)2022-01-14 01:55
그냥 일반인이 읽는건 잘 모르겠고 그림이나 음악같은 예술분야에 관심많은 사람들은 찾아서 읽음. 읽다보면 같은 그림을 봐도 읽어내는 수준이 달라짐 그 쾌감을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읽어놓고 전시회나 연주회가서 전율하는걸 하나의 낙으로 살 수 있음 - dc App
철학 하위 분과임
질문이랑 연관이 업잔우
언어를 철학적으로 탐구 -> 언어철학 존재를 철학적으로 탐구 -> 형이상학(존재론) 윤리를 철학적으로 탐구 -> 윤리학 예술과 미를 철학적으로 탐구 -> 미학 왜 예술과 미에 관련해서 발생하는 철학적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함? 미학은 실제 예술작품 감상하고 해석하고 평가하는 걸 목표로 삼지는 않음. 예술과 미에 관련한 철학적 문제들을 탐구하는 거지
나는 왜 읽느냐고 물었지 존재의 의의 자체는 거론도 안함. 굳이 묻는다면 긍정이지 당근
예술의 정의가 뭔지 설명할 수 있노
예술을 정의하는 게 예술을 정의할 수 있나
예술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것인가? 아름다움에는 기준이 있는가? 예술은 아름다워야 할까? 비도덕적인 예술은 가치가 없을까? 왜 우리는 문학작품이 허구인 것을 알면서도 감동받을까? 이런 것들이 미학이 다루는 여러 문제에 속함. 물론 대륙철학 계열 예술철학도 그들이 다루는 예술의 문제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왜 읽음?
네가 말한 건 비평과 비평이론의 영역. 미학은 훨씬 일반적 연구.
네 말마따나 좋은 창작을 보장해주는 건 아님. 그걸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치 그러면 개인적으로 미학을 왜 읽고 있음?
누군가 ‘개인적’으로 미학책을 읽는 이유 같은 건 나도 모르지. 네가 미의 본성, 미적 판단, 예술작품의 본성 같은 질문에 관심 없으면 안 읽으면 되는 거지.
'너가' 읽는 이유는 알 거 아녀. 무식자로써 질문을 하자면 미의 본성이나 판단, 작품의 본성 따위에서 철학으로 창작에 선행하는 답이 창출될 수 있음? 절대적인 답이라는 건 당연히 불가능한거고, 창작된 작품에 후행하는 거 아닌가 하는거지. 의의가 없다는 것은 아님.
이를테면 미에 대한 탐구는 예술가들의 것이고, 미학은 결국 감상자들의 후행 논리: 직관에 대한 합리화로 생각되어지는데. 물론 미가 예술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과학의 영역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 아님?
미에 대한 탐구가 왜 단지 예술가들의 것에 국한된다고 생각하지? 미학은 예술가들의 활동과 결과물에 주석을 다는 학문이 아님. 예술작품이 철학적 질문에 논리적이고 일관적으로 답변할 수 있을까? 예술작품이 하는 일은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일에 가깝고, 철학으로서의 미학은 그 질문에 답을 시도하는 일에 가깝지.
미학에 있어서 다양한 학문의 통섭이 당연히 이미 일어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 기조가 있음?
예술작품이 하는 일은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일에 가깝고, 철학으로서의 미학은 그 질문에 답을 시도하는 일에 가깝지./// 이게 바로 내가 얘기하는 후행적 합리화임.
너가 말하는 "다양한 학문의 통섭"이 뭔지 몰르겠음.. 예를 들면?
심리학이나, 신경 과학 쪽과 미학의 통섭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
신경미학이라는 분야가 있고, 상상력 같은 주제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이나 인지과학과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음. 인공지능에 대한 미학적 탐구도 시도되고 있고(인공지능이 예술창조를 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참고로 "감정"도 미학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임). 근데 이건 꼭 미학만의 조류는 아니고 철학 전반의 경향이기도 함
도덕 철학이나, 사회심리학 같은 원래 철학이 포함하고 있던 영역이 여러가지 과학적 연구, 인류, 문화학과 교류하며 과학의 영역으로 뜯겨져나가고있잖움 그냥 주워들은 입장에서 얘기하는것임.
예를 들어서, 뒤샹의 <샘>같은 건 "예술작품이 꼭 예술가의 손으로 만들어진 수공품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지. 그 반응으로 여러 미학자들은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각자의 이론을 내놓는 거고. 이 이론을 가리켜 "후행적 합리화"라고 한다면야 뭐..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미학이 반드시 예술 현장의 흐름만을 따라가는 건 아니라는 거임.
글쎄, 예술과 미, 감정과 감성은 여전히 "과학"으로 해명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많이 남아 있어서.. 철학의 많은 분야들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과학화"되는 영역이 아닐까 생각함
일단 답글을 달아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싶음. // 예술작품이 하는 일은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일에 가깝고, 철학으로서의 미학은 그 질문에 답을 시도하는 일에 가깝지.// 내가 얘기한 후행적 합리화라는 말에 굉장히 닿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창작자; 아름다움에 질문을 던지는 자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답을 공부하는 일이
일종의 완결적 한계성(답을 배움으로써 질문을 던지는 법을 잃어버림)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음? // 현대 학문에서 이런 기초적인 허점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전공자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함
뒤샹의 <샘> 얘기 만을 들었을 때는 너무나도 예술가가 던진 질문에 뒤따른 답을 내리는 과정이 아닌가 싶은데, 미학이 반드시 예술 현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사례가 있음?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음. 어쩌면 그건 나의 관심사가 아닌 듯도 싶군
먼저 미학이 예술현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미학자들이 하는 일은 "예술가의 머릿속을 해설"하는 일은 아니라는 거였음. 그러나 미학의 탐구 대상은 예술과 미에 관련한 실제 현상들이므로, 미학자들은 그런 현상들을 관찰하고 그 현상들에 대한 합리적인 이론을 제시하려고 함. 이런 의미에서는 미학은
"후행적 합리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음.
두 번째로, 너가 말하는 "완결적 한계성"이 뭔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미학을 포함해서 모든 철학은 "정답"을 주려고 하는 학문이 아님. 미학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건 미와 예술에 대한 궁금증 자체를 더 논리적이고 예리하게 벼릴 수 있는 지성적 능력이지, 미와 예술에 대한 결론적인 답이 아니다.
따라서 미학을 읽는다고 해서 아름다움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다(최선의 설득력을 가진 이론을 알게 될 수는 있지만, 그로부터 오히려 더 많고 정교한 질문의 늪에 빠져갈 가능성이 더 큼). 그렇다면 미학이 "완결적 한계성"을 갖지 않는다는 말이 되지. 미학은 완결적이지 않으니까.
잠깐 끼어들자면, 이런 정의되지 않은 모호한 단어: 완결적 한계성을 대충이나마 이해해주어서 고맙고, 나로써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식자의 정확한 답을 듣기 위해 물어본 것이었는데, 그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답변을 해준 것에 감사함.
그렇다면 그 답변에 의해 생각해본다면, 미학을 배우는 것은 창작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겠구나 싶어짐.
예술가의 머릿속을 해설"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 여기에 대해서나,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나 미학의 가치와 의의는 존중하고 긍정함
미학을 왜 읽는가?<-이것 자체도 사실 철학적 의문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질문이라서 댓글 길게쓰면서 급발진해봄;;; 좋게 받아들여줘서 고맙다
개인적으로는 예술가들이 반드시 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훌륭한 예술가들은 실제로 공부한 적이 없더라도 미학적 의문으로부터 출발하곤 한다고 생각함.
ㄴㄴ친절하게 고민을 들어줘서 고마웠고, 무엇보다 이런 곳에서 이렇게 겸손하고 친절히 물음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경우를 만나기란 드문 일임. '식자의 겸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고, 지식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태도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것을 배웠음. 좋은 하루 되시길.
답변의 내용을 떠나서, 캐치해주신 질문점이 아주 등이 가려운 곳이었어요.
모나리자와 죄와 벌에는 어떤 힘의 비밀이 있을까를 연구하는 학문. 미학이 없다면 모든 작품의 가치는 그저 취향 차이로 자리매김 했을 거.
왜 읽느냐는거지ㅇㅇ
솔직히 미학은 그냥 썰푸는정도라 학문이라고 부르기도 뭐함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군
그냥 문예비평 정도라고 알아두면됨
위에분이 설명한대로, 저런게 미학임. 그리고 미학(=> 철학)은 비평이 아님. 둘이 다름. 그러나 미학이 그 비평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애초에 철학이란게 반성적 사고를 하는 행위잖아? 이를 비평에도 적용할 수도 있어. 노엘 캐럴의 비평철학이 그 예시고.
이게 맞다
그딴 기초적인 질문을 왜함? 검색만 해도 나오는데ㅡㅡ핑프인 줄 아나
미학이 좋은 감상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창작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면, 어떤 개인적인 이유로 미학을 읽는지 궁금했음.
음? 미학의 탐구대상은 미뿐만 아니라 예술도 포함됨. 예술철학도 미학에 포함된다. 미학을 읽는 이유: 예술과 미에 대한 철학적 궁금증이 생기고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유에 대해 답변하는 건 이 댓글이 처음인 듯. 그 철학적 궁금증이란 어떤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음?
답글에는 원래 대댓글이 안달리나? 위에 썼는데 예술과 미에 대한 철학적 궁금증의 예는 이런 것들임: 예술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것인가? 아름다움에는 기준이 있는가? 예술은 아름다워야 할까? 비도덕적인 예술은 가치가 없을까? 왜 우리는 문학작품이 허구인 것을 알면서도 감동받을까? ... 개인적인 이유는 그런 걸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게 재밌기 때문.
재밌기 때문이구먼. 고맙다
더 정확하게는 지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임. 미학을 왜 읽느냐는 질문은 철학을 왜 읽느냐는 질문이랑 다르지 않음. 미학도 철학이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철학 연구자들의 가장 근본적인 동기는 지적 즐거움에 있다고 생각함
논리적인 이유들을 앞에 다들 써놨으니 난 감정적인 이유를 써볼래. 좋아서 읽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어떤 책을 읽을때 그냥 특유의 기분이 들고 그게 좋아서 읽곤하는데 미학도 그 중 하나. 욕조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
좋은 표현인데 어떤 부분에서 욕조에 들어간 기분을 느껴?
여러 댓글이 달렸는데 어쨌건 나는 되게 좋은 의문이라고 생각함 미학이나 철학을 공부하고 읽는 이유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니까
아름다운 걸 보고 이건 왜 아름다울까 아름다움이란 뭘까 궁금하니까
왜냐고 묻는다면 그냥 궁금하고 재밌으니까다 미학과 교수 할것도 아니니까
궁금하고 재밌으니까..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답이라 생각함.
그냥 일반인이 읽는건 잘 모르겠고 그림이나 음악같은 예술분야에 관심많은 사람들은 찾아서 읽음. 읽다보면 같은 그림을 봐도 읽어내는 수준이 달라짐 그 쾌감을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읽어놓고 전시회나 연주회가서 전율하는걸 하나의 낙으로 살 수 있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