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1963년, 미국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에서
정치인들이 곧잘 인용하는 이 대목은 사실 아모스서 5장 24절의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오늘의 독회 본문 :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 오바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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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독회 일정 : 1월 23일 19시
다음 주 독회 본문 : 요나서, 미카서 / 미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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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정상 참석이 다소 늦을 것 같습니다 ㅠ 저녁에 뵙겠습니다.
1. 아이고 많이 늦었네요. 아모스서는 예언서의 새로운 계통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신약 성경의 복음서들이 그러하듯, 구약의 예언서들은 대체로 예언자 본인이 쓴 책이 아니라 그 제자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쓴 작품들입니다. 그런데 아모스와 호세아 등은 제자들이 아니라 예언자 본인이 직접 예언서를 저술한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7장부터 9절까지 아모스 자신에 대해 단수 1인칭으로 말하고 있는 부분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아모스 예언자는 유다 트코아의 목축업자 출신으로(목자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예로보암 2세와 유다의 우찌야 왕 시대에 활동한 예언자입니다. 목축업에 종사했지만 문학적 소양이 대단했던게 특징입니다. 또 호세아 예언자보다 빨리 활동했으며, 예루살렘 바깥, 즉 이스라엘의 베텔과 사마리아에서 거행되는 제사를 혐오했습니다. 정치적 문제로 갈라진 국가에도 불구하고 같은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려 하고, 일치를 바랬던 것 같은데요, 1,1과 7,15의 이스라엘을 위해 예언하라는 사명을 통해 남-북 왕국이 일치되기를 바라는 아모스 예언자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자주 인용되는 구절로는 본문에 인용했듯 5장 24절의 '다만 공정을 물 처럼 흐르게 하고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라는 구절이 유명합니다. 호화롭고 시끄러운 경신례에 집중하기 보다는 공정과 정의에 집중하라는 메세지지요. 지금 잠깐 바빠서 좀 이따 다시 오겠습니다....
아모스서는 구약에서 크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책은 아니지만 의외로 초기 기독교 역사에 아주 큰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합니다. 예수 사후 사도들의 시대에 그리스도교는 유대교냐 새로운 종교의 발흥이냐를 두고 대립이 있었죠, 이때 베드로의 제안ㅡ이방사람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다ㅡ을 지지하며 사도 야고보가 아모스서의 마지막 부분을 인용합니다.
사도행전 15장에 그 대목이 나오는데요, 오바댜 9장 10~부분의 '멸망한 다윗의 천막은 재건될 것이며 에돔사람은 물론 모든 이방사람을 다스릴 왕권이 될것이다' 라는 구절을 근거로 사도 야고보는 그리스도의 왕국은 유대인만이 아닌 전 세계의 민족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죠. 기독교의 탄생에 결정적 기여를 한 셈입니다.
오바댜서는 구약에서 가장 짧은 책이죠. 예루살렘의 함락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에돔사람들에 대한 저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에돔은 이삭의 아들 에서의 후손들을 기르키는 말인데, 맏아들이었던 에서가 '붉은 죽 한 사발' 에 맏아들의 권리를 동생 야곱에게 팔았고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는 영광은 야곱이 차지하죠.
시조부터 이러하니 고구려와 백제 마냥 이스라엘 왕국과 에돔 민족의 사이가 좋았을 리 만무합니다. 실제로 사울ㅡ다윗ㅡ솔로몬에 대한 기록에서 에돔은 전쟁이나 우상숭배등의 부정적인 묘사로 줄기차게 등장하죠. 무튼, 오바댜서에 따르면 유다왕국이 멸망할 당시에 에돔사람들이 유대인들을 밀고하거나 배신하곤 했나봅니다. 오바댜는 야훼가 이를 잊지 않을것이라며 분노의
절규를 합니다. 많은 예언서들이 솔직히 말하면 비슷비슷한 뉘앙스이긴 한데 오바댜서의 내용은 멸망한 나라의 예언자의 한 서린 절규가 느껴져 왠지 모를 측은함이 느껴지더군요. 구약엔 종종 사람 냄새 나는 대목들이 나오는데 이 짧은 책에서 그게 느껴졌습니다. 이사야나 에스겔 같은 양반들은 좀 거리감이 느껴져서...ㅎㅎ
에돔인들이랑 사이가 좋았던 적이 없긴 하지만 오바드야서에서는 유독 사이가 험악한것 같습니다.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다는 피 맺힌 절규.... 짧지만 강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