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웹소설이라는 배포 형식 자체에는 전혀 가치 판단이랄 것을 할 게 없음.


2. 웹소설 딱 2 권 읽어봄. 전혀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아마 꽤 인기있는 작품일 거임.


3. 다 읽지도 않고 하차한 이유는,

서사는 진행이 되는데, 서사는 진행이 될지언정 특정한 내러티브가 한 치의 변주 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더 읽으나 마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임.


4. 그 내러티브라는 것은 현실 도피, 대리 만족이어서, 독자가 스스로를 투사하도록 만들어진 주인공이 비현실적 방향(이 글에서 사용되어지는 비현실적 방향이라는 개념의 의미는 실제적으로 불가능한 환상적안 수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이나 실패, 역경을 겪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축소시키는 것이다.)으로 일을 성취하고, 결과물들을 향유함.


5. 감정적으로 말해 지겹고 역겨워서 더 읽진 않았지만 웹소설이라는 장르가 요즘 들어 인기를 얻는 것은 그 때문인 것으로 보임.

현실 도피하고, 대리 만족하는 것은 꽤 쉽고, 진지하게 사유하는 일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꽤 많은 쾌락을 가져다 주는 일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인생 대충 사는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문이기도 함.


(시장을 모르고서: 더 알기가 싫으니까/더 다양한 웹소설을 접하지 않고서:접해보니까 역겨웠으니까/ 웹소설 독자의 명확한 반박이 있다면 감사히 수용하겠음)


6. 현실 도피, 대리만족에 불과한 내러티브 만을 갖춘 창작물은 그냥 포르노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함.

현실과 삶에 대한 사유나 변화를 줄 의도 없이, 1차원적인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데에 그친다는 점에서.


7. 그러므로 천편일률적인 현실 도피, 대리 만족의 내러티브를 벗어난 웹소설이라는 배포 형태를 가진 작품에 대해서는 나는 전혀 이렇다 할 이의를 가지고 있지 않음.


8. 또한 내가 혐오하는 그런 내러티브를 가진 작품이라 하더라도, 대중들의 현실도피적 욕구를 충족하는 등의 사회적인 의의와 가치를 지닌다고 나는 정말 깊이 긍정함.


9. 그런 대중적 포르노를 양산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르는 일에 대해서도 큰 범주로 보았을 때 나는 이의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함.

가수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뜻 만을 봤을 때, 가수는 노래 부르는 사람이고, 아이돌도 당연히 노래를 부르니 가수 범주에 포함됌.

작가라는 호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10. 다만 내가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대중의 1차원적 욕구 만을 충족하는 포르노 제작자로서 자신의 창작의 고통을 과장하고, 본인이 작가라는 것에 지나친 자부심을 갖는, 몇몇 웹소설 작가들에 대한 것임.

(이런 점은 삭제된 글에 언급한 다른 예능계의 어떤 분야에 대해서도 해당한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적을 더 만드는 일은 현명하지 않으니 언급하지 않겠음)


이런 정리되지 않은 글을 읽고 마틴 스콜세지의 테마파크 발언, 한국 가요계에 잠시나마 존재했었던 비판 따위를 떠올릴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

대중들의 선호나, 그에 맞춘 장르 및 매체의 공급, 그 공급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장의 마비와 편향, 축소. (축소는 변화하는 대중들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 변화의 요인과 주체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책 한 권 나와야 하는데, 그럴 만한 의지도 지식도 없음.)


이런 이야기는 단순히 방구석에서 혼자 접근해서 풀릴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관련한 책이 존재한다면 추천해주면 고맙게 찾아보도록 하겠음.


-전문가의 글이나, 예시를 첨부하면 설득력이 더 올라가겠지만, 내가 사회적으로 둔감한 편이고 (고쳐나가야 할 습관이라고 생각함), 무엇보다 이 글의 목적은 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반성하는 데에 있으니 이 글에 대해서 기분이 상하거나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우선 사과하고 싶음.


-내가 무식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서 글이 허술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얘기해준다면 정말 고맙겠음.


-삭제하는 것은 완장 자유지만 나는 특정 완장들을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꽤 많이 존중하고 있으니, 문답무용으로 삭제되는 것은 상처를 받는 일이고, 가능하다면 삭제될 만한 사유를 댓글에 단다면 그 부분을 수정하던지, 소통 후 자삭하도록 하겠음.


*무엇보다도 모자라고 멍청하고 무성의한 사고력과 필력으로 이런 글을 가끔씩 올리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갤러들한테 실례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음.

바보라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니, 모쪼록 너른 양해를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