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불타는 거 같아서 이해가 가게 쓸 지는 모르겠는데
나 개인적으로 꾸준히 여기 들어오는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소통 욕구고 부가적으로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임.
동시에, 사람은 누구나 자기 제시를 통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매사에 반동 분자 기질이 심한 나도 마찬가지임.
(이것도 사회적 소통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에 속하지만, 유일한 목적은 아니라는 가정 하에 글을 이어가겠음.)
근데 갤러리가 언뜻 말싸움으로 비칠 수도 있는 대화에 대해(가끔 그냥 말싸움이기도 함) 너무 배제적으로 대응하다보면,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 가능한 소수의 권위자들을 제외하면, 자기 제시와 사회적 인정을 위해서만 갤러리가 기능하게 되어 사실상 자랑거리 갤러리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린다는 게 내 생각임. 물론 나도 몇몇 적절한 자기 제시적 자랑을 보면 기분이 좋아짐.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망신과 마찰을 감수하더라도 서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의 긍정적인 부분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어그로를 분별하는 것도 어려운 일일테고, 그 안에서 지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더 좋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믿음.
누가 보기에는 답답해 보이는 질문이라도 그 자체가 함의하는 가치가 있을 수 있고,
질문자 답변자 서로가 생각을 정리하고, 지식을 응용하는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비독서자가 일상적으로 품는 의문을 독서자가 함께 생각해 줌으로서 독서에 대한 한 인간의 개인적 사고 관념을 변화시킬 수도 있을 테고.,
디시에 아픈 사람들이 많은 것은 유감이지만, 그건 디시에만 한정된 일이 아니고, 어쩌면 책을 읽고 지식과 정서를 향유하고 싶어하는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도 생각함.
추가적으로, 자꾸 똑같은 질문이 되풀이 되는 것은 질문 내용의 문제라기 보다는 질문자와 대답자 양자 간 소통 방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소통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쩌면 굉장히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고, 혹자는 비소모적인 논쟁을 위한 정신적 체력의 소모를 원하지 않을 수 있음.
이 간극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게 완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참 고생 많이 하는 고마운 존재들임.
나는 저번보다 어느 정도 이러한 부분에서 완화된 지금의 갤러리 분위기가 좋고,
또 어떤 사람들은 현재의 갤러리 운영 기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하는 입장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씀.
:내가 간과하는 부분이 있어서 추가함
독후감이나 평론은 충분히 남아있는 긍정적인 기능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두 가지를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게 내 개인적인 성향이어서 내가 미처 언급하지 못하고 지나갔음.
첫째로 긴 글 써서 건의해준 것에 감사하고, 완장진 전체의 의견이 아닌 내 의견을 말해보겠음. 지금 이상으로 그러니까 철학과 사상에 대한 게시글을 정보/감상에 제한하는 것 이상의 자유도를 내어줄순 없음. 이유는 간단한데, 너가 이루고자 하는 이득보다는 개똥철학으로 갤이 도배된다는 건 도갤에서 이미 밝혀진 바가 있음. 그 손해의 정도가 이득을 훨씬 상회한다는
이보게, 나는 지금 분위기가 좋다고 썼네.
내가 기질적 반동분자인 것은 맞지만 이런 부분에서 오해를 사는 것은 때로는 슬픈 일이네.
거는 독갤의 존재가 증명함. 자유에는 대가가 존재하며 그 대가로써 도갤이 터진 거임. 둘째로는 너가 바라고자 하는 자유를 긍정적으로 이용할 사람은 소수고, 대다수의 어그로들은 이를 개지랄 놓는데에 사용할 거라는건 배독 죽고나서 벌어진 사태가 증명함. 도갤에서 건너온 빌런들은 여전히 독갤에 머물고 있고 성경이던 과학이던 자기가 광신하는 무엇에 기대서 병신소리
늘어놓는데에만 집중함. 나는 지금 분위기에 대해서 긍정은 하지만, 더 넓은 자유에 대해서는 극도로 반대함. 딱 이 정도가 아름다움. 너가 말하는 "소수의 고인물들만 의견을 제시할 뿐인" 상황을 좋아함. 그 이상은 안됨. 지금 분위기 보다 조금 더 타이트한게 나한텐 좋아보이지만 반발을 우려해서 현상유지에 힘 쏟는거임. 더 정확히는 그냥 이 글에서도 책 얘기는
배독 죽었냐? 삼고빔..
그다지 없기 때문에 이런말을 할거면 건의탭으로 올리던가 책 얘기 섞어서 정보 감상글로 올리던가 해줬으면 하는게 내 바람임. 지금 분위기에 긍정해줘서 고맙지만 여전히 지랄같은 빌런이 있긴 하기 때문에 너가 좀 더 자유롭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음.
근데 니가 아까 말한 것처럼 어차피 이 갤은 생각보다 글이 별로 안 올라옴. 어그로 글도 생각보다 별로 없고, 철학글도 하루에 고작 몇 개 올라오냐. 반대로 항의하는 글만 2배수로 올라오지. 걍 선 넘는것만 쳐내면서 의연하게 가면 될 듯
그럴려고 노력중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