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전거는 기억이 안 나는데, '비트겐슈타인의 열렬한 추종자들 대부분은 그냥 비트겐슈타인의 열렬한 추종자로 커리어를 마감했다'는 식의 서술을 봤던 기억이 남.
케임브리지에 있던 생전 비트겐슈타인의 추종자들은 많은 추종자들은 커리어 내내 결국 '아니, 우리 비트겐슈타인 선생님에 따르면 ...'을 하다가 끝내 학계에서 변방으로 밀려나고 대부분 잊혀졌다는 얘기.
(그 예외로는 엘리자베스 앤스컴-피터 기치 부부가 있을텐데,이 두 명은 비트겐슈타인 이상으로 카톨릭 신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던 이들이라는 점이 좀 의미심장함.)
사실 그 이후 지금껏 학계의 주류는
1) '아, 비트겐슈타인, 그는 좋은 학자였지요. 근데 이미 죽었잖아? 이젠 그냥 교과서 한켠이나 참고문헌 목록 중 하나로 넣으면 되지'
2) '비트겐슈타인이야말로 빈 수레가 요란한 사례지' (예. 칼 포퍼)
둘 중 하나인게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보임. 하여튼 비트겐슈타인은 역사속에 족적을 남겼지만, 어쨌든 흘러간 역사 속의 인물.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트겐슈타인이 2020년대 현재까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 그리고 많은 그 추종자들이 끝내 비트겐슈타인의 마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비트겐슈타인은 정말 뭐가 있어도 뭐가 있는 인물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는 한다.
그의 철학 자체는 그리 확장성은 없음. 걍 삶이 스타일리쉬 해서 그런거 같음
하긴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적 변화가 훗날 일상언어학파에 영향을 주었지만 이젠 시들하긴 하지. 그의 가치론은 평소 살아온 삶의 궤적을 알지 못하면 알 수가 없어. 윤리학, 종교, 삶의 의미의 문제를 이론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자기가 사는 행동과 실천으로 스스로를 관첧 시켜야 한다고 보았던 사람이니까. 제자와의 대화나 평전을 보면 실수도 자주 하고 승질이 괴팍하지만 자기가 봤을 때 '멋진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 친 게 보임. 자기만의 금욕적인 삶을 원했고 죽기 직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긍정적으로 보고 눈을 감잖아? 결과는 몰라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은 했던 거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비트겐슈타인은 분석철학자로 분류되긴 하지만 그의 삶을 보면 실존주의자처럼 살았던 거 같어.
비트겐슈타인의 삶을 보면 금욕적인 구도자나 수도승이 생각남.
인생이란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겠지.
삶이 까리하자너. - dc App
니체도 비슷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