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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세 줄 요약
경남 하동의 평사리를 무대로 하여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고 있는 최참판댁과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하소설

- 추천 여부 : 추천
(강력추천 / 추천 / 내키면 보세요 / 비추 / 절대 비추)


일종의 숙원사업(?)이었던 '토지' 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했던 책 중
'코스모스 (칼 세이건)'와 '자유론 (J.S.밀)'은 여러 번 읽었지만
'토지'는 워낙 방대하여 엄두를 내지 못 하다가 큰 맘 먹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나남 출판사' 버전의 21권이 다 있기도 하고
만화 버전으로 된 토지도 17권 전부 있어서 다행히 접근이 쉬웠네요.

소설을 조금 읽기 시작하였을 무렵
만화를 먼저 보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다는 말을 들어서
우선 만화를 보고 소설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만화를 먼저 보는 것의 '장점'은
원작소설이 워낙 인물이 다양하고 스토리가 방대하여 인간관계 등을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지만
만화를 보고 나면 인간관계나 스토리에 대해 이해하기가 아무래도 좀 더 수월해서 소설을 집중해서 읽기에 좋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는데
일단 만화에는 앞쪽에 인물소개가 나오는데 만화를 읽다보면 이사람이 누구였는지 확인하려고 자꾸 찾아보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심하게 스포를 당하게 됩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무슨 사유로 죽게 되었는지 등이 다 나와버려서 김이 좀 빠져버리고 솔직히 좀 화가 날 정도입니다. ㅡ.,ㅡ

그래서 처음으로 '토지'를 읽어보기로 작정하신 분은 조금 어려워도 그냥 소설만 보시거나
저처럼 만화를 보시려면 앞쪽의 인물소개는 '1부 (일곱 권)'를 다 볼 때까지는 꾹 참고 안 보시기 바랍니다.
(왜 이런 경고문도 없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납니다만 아마도 출판사에서는 이미 소설을 읽은 사람이 만화를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사설이 좀 길었는데 아무튼 일단 1부까지 완독하였습니다.
만화로는 1~7권, 소설로는 1~4권

원래는 계속해서 끝까지 읽으려고 하였으나
잠시 텀을 두고 2부를 읽으려고 합니다.
너무 숨이 긴데다가 각각의 부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로 봐도 무방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로 치면 시즌제 느낌이랄까..
 
매우 훌륭한 소설임은 분명합니다.
수백명에 달하는 다양한 인물과 각각이 가지는 개성적인 성격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에 필적할만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오히려 스케일 면에서는 그것을 능가하지요.
하지만 못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중심 인물'에 대한 포커스가 좀 약해서 그런 듯 합니다.
1부의 중심인물인 최치수, 윤씨 부인, 서희, 길상, 용이 등으로 볼 수 있을텐데
뭔가 이야기가 좀 파편적이고 산발적인 느낌이어서 집중이 좀 안 됩니다.
일일드라마 같은 느낌이랄까 다소 응집력이 떨어지는 느낌
워낙에 신문에 수십년 간 연재된 소설이다보니 플랫폼의 한계가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소설이 재미 있는 부분은 역시 민초들의 끝도 없는 주절거림이 아닐까 합니다.
직설적인 화법의 이야기들이 후련함과 애상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일단 1부는 마무리 하였고 갈 길이 머네요. ^^
총 4부가 더 남았는데 다른 것을 좀 읽다가 2부에 들어갈까 합니다.
소설로는 5~8권, 만화로는 8~10권
아마도 올 해 안에는 5부까지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