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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말에 시간촉박이나 피로 없이 느긋하게 글 쓰는군. 바흐는 내 생에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하나이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장인정신에 영감을 받는다. 하루에 삘 꽂히면 4시간 6시간 듣기도 하며 거의 물과 같이 삶에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로 차지했다. 이미 내 삶의 일부분을 차지했다. 요새는 독서 하는 시간 늘린다고 음악감상 시간 줄어들었긴 했지만 하루에 한번이상은 꼭 듣는다. 신은 안믿어도 바흐를 믿는다고 하는데 나도 마찬가지이다. 바흐가 신을 믿든가 말든가 그의 태도에서 뭔가 본받을 점이 있다. 아쉽게도 바흐는 르네상스가 저물어가고 근세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가 그리스고전에 얼마나 해박했는지 미지수이다. 그의 음악철학이 고대에서 얼마나 영감 받았는지 알 수 없다. 확실한 점은 그가 독실한 루터교 신자였다는 점인데, 책에서 보니 독일에서 왜 음악이 발전했는지 힌트를 제공 했다. 루터가 음악에서만큼은 우호적인 발언을 많이 했었다. 언어와 더불어 신의 위대한 선물 중 하나를 음악으로 봤고, 음악으로 신의 영광을 기릴 수 있다고 주장 하였다. 그래서 루터교 교육과정에서 음악교육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오스트리아는 카톨릭이고, 음악의 도시는 빈이여서 루터교가 음악발전에 다는 아니더라도, 영향을 끼쳤다. 어느 시대나 속물근성 활개치고, 근시안적 이득에 도움 안된다 싶으면 계산적으로 미리 부정부터 하고 지네 이권에 도움되는 길 선택하는 시대에 미지의 가능성을 극대화 시키고 뭔가 굉장한 성과를 내놓는 점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와닿았다. 그의 음악은 세속적인 오락이 아니라 종교영역에 가깝다. 종교인들 규칙적으로 미사나 법회 듣듯이 습관적이고 숭고한 마음으로 듣게 한다. 


저자 가디너는 유명한 지휘자이다. 생전에 음악가가 글쓰는 거 어떤지 첨 봤는데, 아무래도 교양이 있다보니 괜찮게 쓰는 것 같았다. 감상적이기보단 냉철하고, 뭔가 살짝 신경질적인 기미도 보였다. 난 그가 지휘한 작품 중 바흐 작품은 잘안보고, 모차르트 오페라 지휘한거 봤는데, 지휘자로서 바흐의 작품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 자기가 지휘해봤던 작품인지 크게 수난곡들 마가,마태,요한 수난곡과 음악의헌정, 푸가의기법 같이 바흐의 생의 마지막 작품이 많이 언급 됐다. 그리고 기악보다는 칸타타가 많이 언급됐다. 가디너는 바흐의 성격에 대해 성마르고, 모순적이고, 거만하다고 해석했는데, 그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봤는 지 몰라도, 몇 안되는 기록 보면 직장에서 상관과 대립하여 구제불능이라는 표현까지 듣고, 말안듣다가 한달간 감금당하거나 연주대원이랑 마찰에 칼까지 들고 결투직전 까지 간 해프닝도 있었다. 난 바흐가 학교를 나온지 몰랐는데, 유년시절 교육기관도 나오고 학년 11명 중에 2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최고교육기관이 대학은 나오지 않았다. 


내가 제일 궁금한점은 그가 생애 지칠줄 창작열이 프로테스탄트식 가업에 대한 소명의식과 음악으로 신의 영광을 기릴려는 의도였을까. 음악으로 신의 영광을 기린다는 것은 루터의 소견일 뿐이고, 구체적으로 실천적 삶에 음악이 영향 끼치는 점은 미지수인지라 지위도 높지 않았고, 돈도 박봉이였다. 음악의 즐거움도 쉽게 질린다. 창작열은 어디서 비롯됐는지가 제일 궁금하다. 가디너는 바흐의 생전 무수히 많은 칸타타로 보아 종교적관념이 바흐의 삶과 땔 수 없는 중요한 관계라고 보았다. 나는 거기에 종교적인 것 밖에 동기가 없는지 미심쩍다. 물론 그의 음악은 종교적으로 숭고하고, 기독교를 믿건 안믿건 보편적이다. 가디너는 자기가 일본에 b단조 미사를 공연하러 갔을 때, 대부분이 신토나 불교도 였음에도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진짜 바흐가 종교꼴통 밖에 안된다면 그의 작품은 기독교 내에서만 추앙 받는게 맞지 않는가. 그 보편성은 종교보다 더 근본적인 신비가 숨겨져있고, 그것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창작의 핵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