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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솔직히 황정민 양산형 영화만 나온 거 같아 좀 무시했는데

진짜 110분 내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카리스마 뿜어내는거 보고 진짜 감탄했다. 연기의 신이 강림한 거 같았다.

좀 무겁고 우울한 내용인데 중간중간 황정민스러운 개그장면도 감초같이 있고...

예술의전당 거리도 거리이고 표값도 표값이라 고민 좀 했는데 진짜 시간과 표값이 하나도 안아까웠음. 너무 감동받아 만 원에 파는 자료집도 홀린듯 사버림;

셰익스피어극 볼때마다 그 장황한 대사를 어떻게 소화할까 생각하면서 보는데 이번 리차드3세는 어쩜 자연스럽게 대사하면서 발음과 힘도 좋고 셰익스피어스러운 센스가 살아있고 감탄했다

얼마전 이순재의 리어왕은 솔직히 극이 진행될수록 대사가 귀에 안들어와서 뭔 말하는지 모르겠었는데 황정민은 아직 젊어서 그런가 그 많은 대사를 110븐 내내하면서도 끝까지 정력적임.

말을 다오! 말을 다오! 말을 준다면 내 왕국을 주겠다!
이 대사 할 때는 진짜 전율을 느꼈다

역시 셰익스피어는 읽는 것도 읽는건데 연기를 보면 더 이해가 쏙쏙 되고 감동적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