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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취미가 몇개 되지 않는다. 독서, 음악감상, 미술관이나 박물관 가기. 그리고 이 모든 취미는 독서에서 비롯되거나 갑자기 시작하는 경우다. 그런데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경우는 독서와 음악감상에서 영감을 받거나 박물관 홈페이지를 뒤지다가 괜찮다 싶은 전시가 있음 가는 편이다. 그리고 맘에 들면 도록을 산다. 이 전시도 맘에 들어서 도록을 구매하였다.
2. 2020.07.22-2020.10.11일 까지 열린 전시로 중간에 코로나로 인하여 폐쇄한 것 까지 감안하면 아마 실질적인 전시기간은 생각보다 안됐을 것이다. 그래도 코로나 시기에 이런 대규모전시를 기획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패기에 놀랐다.
3. 이 전시는 말 그대로 2017-2019년까지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들 중 83개의 문화재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전시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런 것에 의미가 있겠냐 하겠지만 문화재란 시간의 풍화에서 남은 역사의 결정체요, 국보와 보물이라 함은 그 두글자 만으로도 관람객의 가슴을 뛰게 한다. 그리고 전시구성을 잘 함으로써 충분히 의미가 있게 만들었다.
4. 국보와 보물은 과연 어떤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서원대학교 교수인 이광표씨는 이렇게 말한다
'대중들은 국보와 보물을 통해 우선적으로 그 가치의 위상을 받아들인다. 문화재 자체의 가치 뿐만 아니라 문화재를 수집하게 된 스토리를 함께 받아들인다. ...... 이로써 대중들은 문화재 수집과 컬렉션, 박물관의 존재 의미 등을 좀 더 깊게 인식하게 된다.
5. 국보와 보물이란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다. 문화재의 몸값 올리기라 생각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문화재청 학예연구사인 황정연씨의 말을 들어볼 필요도 있다.
'국보와 보물은 문화재지정법으로 인하여 생겨난 제도요, 이런 지정은 해당 문화재의 영구한 관리를 법적으로 보호해주는 기반으로 제공하는 한편 한국 문화사의 주요 사실 관계를 대표하는 유적이나 유물을 통해 시각적으로 증빙해주는 척도로서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 파급 효과가 큰 정책이다. 또한 문화재 원형 보존, 체계적 보수정비 등 문화재 관리의 핵심정책 역시 '지정'에서 비롯됨을 간과할 수 없다.
6. 도록이다보니 문화재에 치중한 지식들이 나온다. 하지만 그 문화재들을 사진으로 한번 더 봄으로써 기억속의 문화재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도록을 읽는건 색다른 재미다. 물론 가지 못했어도 도록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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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친은 현실에서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