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D가 좋은 책이라는데
난 첫번째 순간부터 막힘
처음이 "모든 일을 머리 밖으로 꺼내기"를 해보라고 함.
만일 글쓰기가 계획이라면 이게 가능하긴 함?
글쓰기의 최대 난점이
내가 몰랐던 곳, 맹점이었던 곳, 너무 당연해서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세히 설명해야 할 곳들이 드러난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지금 꺼내냐고
내가 지금 그걸 어찌 아냐고 ㅠㅠ
그 뒤엔 "다음 행동을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라"인데
대부분의 목표가 글쓰기라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음 목표는 그 다음 부분을 쓰는 거니까... 글을 계속 써라?
이게 뭔 일이지...
난 첫번째 순간부터 막힘
처음이 "모든 일을 머리 밖으로 꺼내기"를 해보라고 함.
만일 글쓰기가 계획이라면 이게 가능하긴 함?
글쓰기의 최대 난점이
내가 몰랐던 곳, 맹점이었던 곳, 너무 당연해서 생각하지 않았는데 자세히 설명해야 할 곳들이 드러난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지금 꺼내냐고
내가 지금 그걸 어찌 아냐고 ㅠㅠ
그 뒤엔 "다음 행동을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라"인데
대부분의 목표가 글쓰기라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음 목표는 그 다음 부분을 쓰는 거니까... 글을 계속 써라?
이게 뭔 일이지...
님 같은 사람 많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351362&page=1
모든 일을 머리 밖으로 꺼내라는 말은 어떤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직업을 갖고 누구랑 결혼해서 애는 몇 명 낳고 은퇴 후 노후 계획은 어떻게 할지까지 다 구체적으로 적으라는 게 아님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것도 a부터 z까지 체계적으로 짜인 계획을 세워놓고 하나씩 해치우는 게 아니라 일단 손에 잡히는대로 뭐라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계획을 수정하면 된다는 말임
님 글을 봤는데, 습관에 대한 말이나 일거리를 다 하라는 게 아니다라는 건 알겠어. 그런데 나는 "일거리들을 100%수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조차 이상한 거 같아. 내가 할 일은 글쓰기인데, 앨런 이 분은 "글쓰기"라 하지 말고 완전하게 나누어서 1-1장 하기 4장 퇴고하기 이렇게 쓰라는 거잖아. 그런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그런 얘기 아니라니까
이런 건 글의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기 10초 전에도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 이걸 어떻게 글쓰기 전에 계획표에서 알아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
1장만 읽어봐도 알겠지만 gtd는 모든 계획이 불완전하다는 걸 인정하고, 바텀업 방식으로 계속 계획을 수정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면서 프로젝트를 쌓아올림. 뒤에 나오는 고도모형에서는 이걸 활주로를 만들어야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고 표현함. 100%수집과 다음행동은 비행기를 띄우는 방법이지 비행기가 어디로 날아갈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음
이것도 또 오해라고? 그렇다. 브레인스토밍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과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과정을 분리하듯이, gtd에서는 일거리를 수집하는 것과 이 일을 해야할지 결정하고 분류하고 구체화하고 실제로 처리하는 과정을 분리한다. 다시말해 우리가 수집함에 일거리를 적어넣었다고 해서 꼭 그 일을 해야한다는 뜻이 아니며, """해야하는 일들을 수집함에 구체적으로 적어넣어야 할 필요도 없다."""
결정적으로 gtd를 읽는다고 못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진 않음. gtd에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면 마치 습관류 자계서를 읽고 잠을 적게 자고 오래 일하는 습관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음.
근데 책 끝까지 읽긴 한 거 맞지?
그럼 너무 이상하지 않음? 이 책에서 처음에 왜 목표를 적어야 하냐는 말에, "물과 같은 마음을 가지기 위함이다"라 했어. 그런데 그렇게 "모든 일을 머리 밖으로 꺼내기"를 하지 않고 나처럼 글쓰기 어떻게든 하기 라 두면 어떻게 물 같은 마음을 가짐...?
12장까지만 읽음
이런 원칙은 디지털 기반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임. 앨런은 분 단위로 꽉 짜인 시간계획표를 만들거나 목록을 쳐다보면서 뭘 할지 고민하지 말고, 모든 일거리를 손에 잡히는 순서대로 분류, 처리하라고 함. 어차피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이를 수집해뒀다가 나중에 다시 검토할 것이라는 확신만 가지고 있다면(100%수집) 당장의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임.""" 그래서 디지털 기반 GTD시스템에서는 일반적인 할일목록이나 메모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플래시카드 앱과 같이 한 번에 하나씩 분류, 처리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음.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이분이 파악을 한 건지 모르겠어. "우리는 끌어모으고 축적한 모든 일거리들을 의미 있는 행동, 프로젝트, 유용한 정보의 명확한 목록으로 변형시켜야 한다"
하나는 69쪽에 있고, 하나는 62쪽에 있어. 왜 초반만 파트로 두는 건 그 뒤를 제대로 안 읽었다기보다 이 부분이 핵심 파트라는 점이 있어.
대충 10시에 나가야 한다는 걸 잊을까봐 계속 시계를 보며 전전긍긍하지 말고 10시에 알람을 맞춰놓는 느낌으로다가, 이 일을 하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다른 일이 생겼다 해도 이건 나중에(늦어도 주말) 검토하자고 적어두고 까먹는 거임.
앨런은 걍 일단 되는대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꾸면(재분류, 재검토, 재협상) 된다 주의라, 저 변형이라는 것도 생각하는 것처럼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결정하라는 말이 아님.
난 직장에 있지는 않는 사람이라 그런 새로운 일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지는 별 생각을 안했음. 별로 그런 일이 안 일어나니까. 글에서 그런 새로운 상황을 첨부함으로서 평정 되찾기라던가 일일 계획표나 우선순위는 처음이 아닌 2차적으로 하는 거다... 뭐 이런 글은 이해가 갔음. 그런데, 내가 말하고 싶은건, 이것과는 관련이 없어!
난 지금 심하게 정적이고 시간과 별 상관 없는 글쓰기를 하고 있어. 그냥 보더라인만 하나 정하고 끝났어. 내가 할 일은 그저 이 글쓰기라는 복잡한 일을 세부적으로 나눠야 하는 것이야. 그런데 이 책은 그 목적에 대해선 별로 말하지 않았거나, 계속 고민만 한 채 물과 같은 마음과 모순적인 면만 보이고 있다고.
제가 보기엔 망치 든 사람에겐 모든 게 못처럼 보인다고, 님이 그냥 gtd가 자기 질문에 답 안 해준다고 화내는 것처럼 보임. gtd가 님의 문제에 맞춰서 구성될 이유도 없고, GTD에서 님한테 맞는 부분만 잘 추려서 쓰던지 걍 gtd를 안 쓰면 됨
뭔가 번역이 잘못된 거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60-62쪽, 그리고 68-69쪽을 보면 너가 쓴 그 글처럼 어떤 오해를 하는 것이라곤 느낄 수 없을 거임.
"gtd가 님의 문제에 맞춰서 구성될 이유도 없"다는 말은, 이 책의 존재 의의 자체를 거의 거부하는 것 같음. 논쟁에 이기기 위해 핵심조차 삼켜서 숨겨놓고 논에 자기 의견에만 물을 대는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보임.
앨런은 어디까지나 길바닥 출신 컨설턴트고 공병호 번역으로 나왔을 시절에도 글 거지같이 쓰는 걸로 유명해서 공병호가 읽기 가이드까지 썼을 정도니까 앞뒤가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님 말이 맞다는 얘기도 아님. 백번 양보해서 님이 이해한 게 맞다고 해도 맨땅에 헤딩하듯이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계획 세우려고 발악하는 게 딱히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니 ㅅㅂ 잠시만요 "님이 그냥 gtd가 자기 질문에 답 안 해준다고 화내는 것처럼 보임. gtd가 님의 문제에 맞춰서 구성될 이유도 없고, GTD에서 님한테 맞는 부분만 잘 추려서 쓰던지 걍 gtd를 안 쓰면 됨" 이렇게 말하는 게 진짜 GTD 책의 목표와 어울리는 거 같아보임?
님도 글쓰기의 문제해결전략처럼 글쓰기 과정 연구를 좀 봤으니 알겠지만, 글쓰기에 능숙한 사람도 처음부터 일필휘지로 글을 휘갈기거나 계획을 세세하게 세우거나 그 계획에 얽매이지 않음
아니 님이 하는 얘기는 결국 지티디가 100%수집으로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명확한 계획 세우라고 했는데 난 못하겠다는 징징 뿐인데, 전 도대체 지티디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가 뭐가 중요하고 지티디에서 님의 라이터스 블록을 해결해주지 않는 게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음
그래 심화적으로 들어가면 많은 글쓰기책들이 그렇게 말하지. 목표에 얽매이지 마라, 큰 벽이 찾아올 수 있다, 계획 세워서 될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 이게 글쓰기뿐이랴. 시험보는 사람들도 그럴 거고, 야구선수도 심화적으로 보면 이러지 않을까. 어쩌면 다 그런 거 아니냐. 너가 그렇게 입장 취하면, 데이비드 앨런의 이 책은 대체 누가 쓸 수 있는 거냐
그러니까 나는 이 책이 그 수많은 자계서처럼 "아, 이 책도 똑같은 소리를 하는구나"라고 한숨짓는 그런 책이 아닌 줄 알았음. 그런데 너가 이정도로 회의감 들게 말하는 걸 보면 생각을 재고해야 할 거 같다.
아니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라는 게 말만 쉽고 받아들이기는 전혀 쉽지 않다는 건 알지만, 막말로 세상의 기아 질병 전쟁 재해를 해결 못하는 게 앨런 잘못은 아니자늠. 글쓰기든 프로그래밍이든 사업이든 병목이 생겨나는 이유는 조오오오온나 제각각으로 많은데, 앨런이 왜 모든 병목을 해결하는 마스터키를 제시해야 하는 건데...
너가 한 그 말을 주의깊게 생각해야 함. 그건 결국 이것이 자계서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뜻이야. 이 글은 분명 "물과 같은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마치 삶의 분야에 적용할 경우 그것이 될 수 있을 거란 환상을 주지만, 결국 끝에서는 안된다는 거야. 너야말로 이 책을 힐링 서적이라 보고 있어.
모르겠다 꿈을 가지고 너랑 대화하는 건 이미 끝난 것 같고, 그냥 자계서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맞는 부분만 추려 써야될 거 같다.
아 책 한 권으로 물과 같은 마음을 만들 수 있어야 진짜 자계서구나! 내가 지금까지 그걸 몰라서 물과 같은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살았구나!
자계서랑 힐링 서적 많이 읽고 평생 책 다 읽자마자 행복감과 목표 방법 전부 떨어져나가는 시시포스처럼 사세요
냐는 이 책에 애착감도 가졌고, 실행에도 옮겼다. 실행에도 옮겨서 6일동안 마인드맵 적고 노션에다 정리도 했다. 그래도 안되었던 거다. 난 정말 안 되서 물어본 거니까 그건 알아둬라
자계서 읽든 안 읽든 밥은 삼시세끼 먹어야하고 잠은 하루 8시간 자야 하고 행복은 잡는 순간 달아나버려서 죽을 때까지 손을 뻗어야 한대!
난 정말로 비꼬고 싶진 않았어. 난 계속 확실히 존재해야만 했던 질문을 하려고 했고, GTD가 전혀 그것과 관련없다고 버려버린 건 너야. 문제점이 아니라 아예 너가 잘못되었다 한 건 너라고.
나 이 사람 알아. 데이비드 앨런이 좀 이상한 사람이었다는 거도 알았지만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 했어. 그런 사실 앞에서도 계속 어떤 상태로 거듭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그 애착에 계속 이렇게 질문을 했다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너가 잘못 파악했다고 그렇게 쉽게 판단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네가 아니라 책이 잘못됬다.라는 생각 해본 적 있다면
어쩌면 이 책은 이 분야에서 유일한 책인 거 같음.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 말해야 하는 책. 글쓰기 때문에 읽은 미루지 않기와 일 제대로 하기 책을 한 5-6권 봤는데, 다른 책들은 정말 빈약했음. "아, 이 책도 똑같은 소리를 하는구나." 같은 책. 그런데 이 책은 아마존 평점도 좋고 내용도 좀 색깔이 달라.
이러니깐친구가없지
글쓰기가 목표면 이 책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제텔카스텐 :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그냥 ticktick 써봐라... 제일 최신 앱. 아주 혁신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