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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시인 페소아. 장르는 에세이인거 같다. 작중 주요 키워드 꿈,불안,무기력,공허,허무. 자기 스스로 데카당인거 인정했지 않나? 데카당스적이라고 부르는 특징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나 묻고 싶은 점은 허무주의자들은 왜 창작을 하는가 궁금하다. 아무 의미 없다면서 모순적이게 창작에서 의미를 찾는 행위 아닌가? 죽지 못해 사니까 소소한 쾌감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건가? 허무주의자들한테 창작도 거창한 의미 있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허영심을 충족하는 데서 오는 기쁨 정도? 앞전에 읽은 바흐는 음악행위를 신이 준 소명으로 프로테스탄트식으로 여기고 조금만 훼방이나 모욕에도 발끈하고 거칠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허무주의자들한테는 소일거리에 불과한 거 같다. 그런데도 역설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남았다.
시라는 게 나한테는 참 난해하게 온다. 철학자마다 시에 대한 해석이 이데아의 모사의 모사, 객관적 의지의 표현, 이상에 대한 묘사, 존재의 표현 등으로 설명했다. 페소아도 꿈에 대한 선호나 형이상학이라는 표현이나 스스로 몽상가라고 하던데 신비하게 접근되는 게 있다. 편협한 사람은 결함 있다고 단정 짓고 무시하기도 한다. 나도 솔직히 무기력과 겹쳐지니까 긍정적인 인상은 들지 않는다. 생리적으로 무기력하니까 공상만 는건가 싶기도 하다. 시적인 정취라는 관용어가 낭만적인 분위기라는 뜻인데, 낭만도 현실성 있으면 정치적 프로파간다고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겠지. 너무 낭만적인 건 별로다. 이때까지 사변철학이 무수한 공격을 받았는데, 사변철학도 논리적으로 그럴듯한 얘기를 한다. 허무주의자가 사변철학을 논한다면 핀트를 못잡고 직관적인 본질을 못잡는게 문제 아닐까. 난 에세이 읽으면서 뭔가 본질적인걸 포착한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러면 합리주의자도 핀트 못잡는 것은 마찬가지일수도 있다.
엔터 좀 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