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루소를 앞서 언급하며


- 감상주의자는 개인적으로 매우 잔인한 인간일 수 있다.

진보적 사상에 눈물 흘릴 줄 알던 감상주의자 루소는 자기 친자식을 구빈원에 맡기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앵무새를 애지중지하는 늙은 감상주의자 하녀가 조카를 독살할 수도 있다.

어머니의 날을 기념할 줄 아는 감상주의자 경찰이 무자비하게 자신의 적들을 파괴할 수도 있다.

스탈린은 아이들을 좋아했고, 레닌은 오페라를 보며 흐느꼈다.

감상주의란 독자의 친숙한 감정을 자극해서 자동적으로 연민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비예술적 과장이다.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 / 을유 중에서(본문 문장 살짝 편집했음)


마지막 줄에서 예술적으로 손쉽고 얄팍한 테크닉이란 비난을 하긴 했지만, 이중적인 행동을 보이는 소위 내로남불형 인간에 대한 혐오도 엿볼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