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풀충전 결말이라 해도 필력이나 상황 묘사가 읽는 사람 너무 마음 아프게 해서(역전 효수씬) 고등학생 때 읽고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작가도 막스-레닌주의의 자멸을 알고 쓴 내용이 많아서 체제 찬양이라고 느낄 수도 없던데 빨치산 미화 때문에 독자들한테 지탄받는 걸까요
정치색은 빼놓고, 10권에서 저처럼 문학적으로 카타르시스 느낀 분은 없나요..? 물론 사람마다 문학 취향이 천차만별이라 감흥 없으신 분들도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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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체도 약간 올려치기다 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작가가 늘그막에 낄끼빠빠 하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정치적 발언들을 해대는게 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
정치색 빼고 후지다고 생각함. 김현이 조정래 장점은 잘 읽힌단다는 점을 꼽았는데 그렇게 따지자면 평론가 양반들이 그렇게 무시하던 장르소설만큼 잘 읽히는 소설이 어딨음? 태백산맥은 그 소설이 쓰인 시대적 맥락 안에서 문학사적 의미는 분명히 뛰어나나 작품 자체가 대단하냐 하몀 전혀 아니라고 생각
예전엔 글 수준은 그냥 넘어간다 치고 글 감옥 어쩌고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웹소로 글먹하는 애들 그거보다 더한 글 감옥에서 사는 거 보면 그것도 이젠 대단하게 느껴지지가 않음. 닥치고 양보다 질임. 사회 생활 하면서 흔히 겪는 일이자나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한 거. 열심히 하면서 잘했으면 평가가 높았겠지
걍 반공이 트렌드라서 그런거
태백산맥 한창 발표되던 시기에 장길산, 토지 등이 나왔고, 이문열이 자신의 대표작을 쏟아냈음. 당대에도 상대적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한 레벨 아래라고 생각되었던 작품임. 586 세대가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읽혔다는 정도로 이해됨.
호남 + 좌파 운동권의 맹목적 편애 빼곤 일반적 독자가 체감할만한 문학성은 별로잖아. 하긴 한국의 출판도서시장 주도권이 호남+좌파 사람들한테 넘어가는 시기를 잘 탔다고 해야 하나 혹은 그렇게 넘어가게 만든 기폭제가 되었다고 해야 하나.
진중권이 조정래의 노망난 발언 비판했다고 민주당에서 조정래 옹호하며 진중권 욕하는 당 공식논평을 낼 정도니 다들 한몸인 거지. 그 진영을 벗어나면 자체 생명력을 잃는 소설과 작가지.
이문열도 문화권력에 취해 나이 들면서 쓸데없이 정치적 논평이나 늘어놓다가 우파 노인들의 우상으로 자신의 위상을 축소시키고 말았는데 작가는 어느 정치진영과 편 먹는다는 건 자살행위라는 걸 알아야지
물론 이문열은 빛나던 80년대 전반에 쏟아낸 작품들만으로 조정래를 쳐바르고도 남는 작가지만
다 집어치우고 스토리텔링 유려하고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음. 그것만으로도 뛰어난 소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