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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고 딱히 스포도 아닐 것 같아서 올려봄.
  
난 원래 톨스토이처럼 파격 없이 너무 정석같은 소설은 존나 싫어함.

근데 저 대목 읽을 때 레알 부알잡아 터뜨리며 광광 울었음.

대화의 디테일,
진짜 중요한 안나의 완전한 변심은 대화가 아닌 (저 스샷 뒷부분의) 행동 묘사로
보여주는 묘사력 등등..

진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경지더라고.

그리고 그 긴 책을 읽으면서 저런 순간이 하도 많았기에
내 부랄은 남아나질 못했음...

**

누가 그러더라. 지금 시대는 탈진실의 시대라고.

사람들은 더이상 참이냐 거짓이냐의 여부엔 괸심이 1도 없고,
얼마나 흥미를 끌고 감정에 호소하냐로 사안을 받아들이고 이해한다고.

갤 관리 문제로 항상 논쟁 일으킬 때마다 너희들이 주장한
디시 스러움이라는 게 뭐임?

노.무현 짤 마음껏 올리고,
글 한 줄 없는 작가 사진 올리면 달려가 같이 낄낄대주는 거임?

글쎄다. 내가 아는 디시스러움이란
가식이나 예의 같은 거 집어치우고
어찌되었든 계급장 땐 논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나도 김치문학 비판하면서 욕처먹었듯)
개소리 하면 존나 까이면서 몰랐던 부분 알아가는 재미인데.

동의해달라고 하는 말은 아님.
이런 저런 생각들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게 이곳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