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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파이퍼,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얼마나 유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경험을 쌓은 작가이자 심리치료사가
가상의 이제 막 심리치료사가 되려고 하는 가상의 인물에게
멘토로써 심리치료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편지 형식으로 쓴 에세이다.
뭐 다정하고, 따스하고, 소소하고, 담백한 글이라서
읽으면서 다정하고 따스하고 소소하고 담백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사실 별 재미는 없다.
그래도 작가가 꽤 많은 에세이를 쓴 사람이라 글이 무리없이 잘 읽히는 편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자신에게 적절한 조언을 줄 수 있는 타인을 필요로 한다.
그러니까 좋은 대화상대를 가져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적절한 비용을 제시하면 심리치료사라는 좋은 대화상대를 구할 수 있다.
이게 현대사회의 승리일까 패배일까?
최근 읽은 책에서는 사회의 구조적인 폭력을 은폐하고 봉합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비판을 무마한다는 점에서 아주 치명적인 악이라고 까던데.
하지만 상처받은 개인이 기댈 때 역시 필요하니까... 그런 비판은 올바른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아직 올바르지 못한 구조 안에서 희생당한 피해자의 회복에 대해선 침묵하고 어쩌면 오히려 당연시 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부분은 있겠지만, 그다지 올바른 비판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건 관점이 다른거지. 뭐랄까, 변호사가 직업 윤리에 따라 설사 죄악일 저질렀더라도 개인을 변호하는 것 처럼.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 해소를 돕는 입장에서는 그에 알맞는 자세가 요구되는 거지.
아도르노 책인가
경험적으로 저런 국내 직업 종사자 대다수에 대한 반감이 조금 있는 편인데, 양질의 에세이는 하나 본 적이 있고 괜찮은 직업 종사자도 존재하리라고 믿음. 마지막 질문은 치킨이나 햄버거한테 던져도 대답하기 애매한 거 같아서.. - dc App
치킨이나 햄버거가 대답해 줄 수 있는 질문은 뭔데? ㅎㅎ
치킨이나 햄버거는 건강에 나쁘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민 계층에 빠르고 뛰어난 끼니와 미각적 유희를 제공해줄 수 있다 치킨이나 햄버거는 현대사회의 승리인가 패배인가 .... - dc App
아하!
그거는 그거고, 잘 읽었음 - dc App
^^ 댓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