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소설 주인공들은 죄다 서양 음악을 듣고 서양 음식을 먹네



한류가 고급 이미지로 자리 잡은 동남아에서, 동남아 작가가 소설을 썼는데

주인공이 불고기에 김치를 먹으며 k팝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고 생각해 봐

동남아 독자들은 그런 묘사에서 뭔가 쿨하고 멋진 감성을 느낄 순 있어도

멀리서 보면 뭔가 좀 우스꽝스러운 광경일 수 밖에 없음



하루키는 암만 봐도 경제 황금기 시대의 일본인의 감성이 소설의 베이스다

그 시기 일본은 진정 백인이 되고 싶어 했고, 클래식 듣고 양식 먹고 그랬거든



수탈해 간 자원으로 나라는 부유하고, 국민은 경제적 걱정 없이 잘 먹고, 섹스하고

이렇게 살면 권태가 와서 좀 우울해지고, 뭔가 자살하고 싶고, 그런데 섹스는 또 하고 싶고

생계를 책임지는 노동을 하지 않으면 이런 감성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