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 대충 읽어서 후기가 매우 엉성함을 미리 밝힘.


이 소설을 쓴 이탈리아의 작가 에토레 슈미츠, 필명 이탈로 스베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보십시오.

[클릭하십시오]


제노의 의식은 이야기만 본다면 제노의 회상에 가까울 것이다. 제노라는 노인이 정신분석을 받으면서 자서전을 

쓰라는 의사의 말대로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쓴다.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을 모르지만 

"적어보세요! 그러면 어떻게 내면의 의식에 다다르는지 보게 될 겁니다!"

라는 소설 속 의사의 말과 주워들은 것들을 토대로 유추해본다면 자서전을 쓰면서 회상하는 동안 여태 떠오르지 않았던, 

곧바로 떠오르지 않는 제노의 '의식'에 파묻혀 있던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제노의 의식이라는 제목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언제나 내 모자란 유추일 뿐이고 해설에서 다 설명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재미가 약간 떨어졌다. 아마 최근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된다. 물론 소설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은 재미있긴 하다. 기본적으로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해서 후기를 

쓰기 때문에 자극적으로 제목을 뽑자면 '좋아하는 여자의 여동생이 나를 좋아한다?', '피후견인과의 비밀스러운 관계' 정도가 되겠다. 

개인적인 취향을 제외하고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제노가 과거를 회상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 현재의 제노가 중간에 

한두 마디 정도만 하고 다시 과거로 넘어간다. 다만 강박증 환자의 머릿속에 돌아가는 사고 회로와 중얼거림은 귀찮긴 했다. 

도스토옙스키나 모더니즘을 거뜬히 읽는 독자라면 쉽게 읽을 책이다. 이 책에서 '병'이라는 주제를 자주 다루는데 대충 읽어서 

넘어가도록 하겠다. 이 역시 해설에서 잘 설명 해준다. 이러나저러나 꽤 쉽고 재미있는 책이니 모더니즘 맛을 한번 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입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