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5살, 12개월이라서 큰 애는 동화책 읽어주거나 한글 쓰기공부 시키며 노는 정도고, 작은 애는 알록달록하고 네모난 무언가가 신기해서 막 만지고 뽑으려 드는 정도지만...(얘 오면 얘 손에 닿는 높이 벽돌은 싹다 빼놓고, 책도 빡빡하게 꽂아서 안 빠지게 해 놓음. 전에 한번 떨어뜨려 발등 깰 뻔한 적이 있어서)
물론 조카들이 내가 아끼는 책을 찢어놓거나 낙서해놓는다면 슬플 것 같지만 아직까진 그런 일은 없었고, 설령 그런다 한들 귀여운 애들이 악의 없이 저지른 거라 그냥 웃으며 넘길 것 같음. 희귀본은 애초에 내가 미리 감춰서 간수하면 그뿐이고...
잡설이 길었지만, 그런 애들을 어릴 적부터 동화책이나 세계명작 축약본 전집 같은 걸로 책 친화적으로 유도해서,
중1고딩쯤 되면 이제 슬슬 본격적인 독붕이로 만드는 거지
"외삼촌, 호밀밭의 파수꾼을 봤더니 피비가 커여웠어요!"
"도끼는 왜 이리 장광설이 심해요?"
"미시마라는 작가가 진짜 배 째고 죽은 거 맞아요?"
"잃시찾 읽었는데 마들렌 사 주세요"
등등의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독서친구가 되는 걸 상상만 해도 즐겁다
아, 근데 롤리타나 소돔의 120일은 특히 조카딸이 읽고 감상 물어오면 좀 곤란할 듯
사촌들은 공교롭게도 내 위로 3명이 나랑 4~6살 차이, 내 아래로 4명이 나랑 또 5~10살 차이라 친한 애들이 없음...
암튼 친척이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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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쨩 07년생인데 요즘애들 핸드폰때문에 책을 안읽음. 내가 존경하는 인물인 찰스 다윈도 모르는 애들 많음 그리고 학교에서도 책 읽고있으면 시비거는애들 많다
책따라는게 레알 있노... ㄷㄷ 근데 또 양극화인지 읽는 애들은 엄청 읽긴 하더라고 - dc App
ㅇㅇ 나처럼 읽는애들은 읽긴해. 근데 학교도서관을 애들이 이용을 잘 안해서 사서선생님이 이름을 외우는 지경에 이르렀음 애들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다 핸드폰하거든
요즘은 학교에서 일과시간 휴대폰 수거 안하나보네... 아니면 이것도 학교마다 케바케인가? 아 참, 웹소설은 의외로 좀 읽지 않나? - dc App
학교 폰걷는건 학교마다 다 다른듯 ㅇㅇ 웹소설 읽는애는 우리반에서 딱 1명봤고 거의 다 웹툰 많이봄
그렇구만... 암튼 물론 이건 한 사람의 체험이라 일반화는 안 되겠지만 대강 요즘 중학교 분위기를 알 만은 하네 ㅇㅇ... - dc App
2000년대 생인데 더 심해졌네 사서가 이름을 외우면 하.....책의 미래가 어둡다. - dc App
씨발. 그리고. 아직도 책 읽는다고 시비거는 새끼들이 있냐. 뭐 때문에 시비거니. 아오..개빡치네. - dc App
책때문에 시비거는건지 내가 만만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아마 내가 만만해서 그럴듯
내 경험상 중딩때는 애들이 자아가 생기고 힘이 생겨서 폭주하는 시기임. 고등학교 들어가면 일진이나 날라리 노는 애들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긴다. 중학교때까지만 벼텨라. 힘내라. - dc App
고등학교가 어지간히 막장이 아니면 적용될꺼라 생각한다. 케바케고 이건 내 개인적 경험임. - dc App
ㄴㄴ 10년 전에도 책 안읽엇음 모르긴 몰라도 옛날 영화 등에서 점심시간 도서관을 찐따 둥지로 묘사하는거 보면 20년 전도 비슷햇을 것임
주변에 책 읽는 사람 만나기가 참 힘들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