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담의 감옥이 떠오른다. 교도관 한 명으로 지배되는 판옵티콘은 벤담 일생의 명작이다. 죄수는 경제적으로 행동하지만, 사회적 시선에서의 죄수는 ‘교화’된 것처럼 보인다. 죄수 입장에서 경제적인 행동이란 최대한 간수의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 행동은 감옥이 바라는 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때 죄수도 마찬가지로 착각한다, ‘주체’가 되었다고. 당신도 학창시절 선생님을 피해 잠을 잔적이 있을 거다. 그러나 선생이 당신을 보는지 안 보는지는 몰랐을 거다. 그리고 선생은 말한다. ‘나는 다 보고 있다.’ 얼마 안가 당신은 잠자는 것을 포기한다. 그것이 당신의 에너지에 있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죄수가 반죽이라면 감옥은 반죽을 찍어내는 틀이다. 감옥은 거대한 오븐 아니, 주방이다. 착각하지 마라. 이 주방은 사회 도처에 깔려있다. 푸코의 말을 빌리자면, 학교와 법원 그리고 병원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중우정치의 연료다. 시대에 따라 진리로 여겨지는 것이 있다. 참정권이 그렇다. 처칠은 말을 빌려보자면,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다. 예전에 써본 다른 체제들을 제외하면.’ 참정권이 정말로 ‘진리’일까?
바이마르 공화국의 멸망을 바라보자. 1차 세계대전 이후, 혁명으로 빌헬름 2세는 퇴임하게 된다. 당연히 정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치단체가 달려든다. 이제 독일의 앞날은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그렇게 선진적인 민주주의적 국가가 탄생한다. 그러나 비극의 징조일까? 공화국은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다. 전범국인 연유로 베르사유 조약에 서명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배상금의 부담은 국민 개개인에게 녹아들게 된다. 당시 많은 독일인들은 이를 국제 사회의 폭압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경제적인 혼란이 더해져 독일 시민들은 괴로워했다. 이제 빛나는 프로이센의 피를 이어받은 독일 제국은 멸망했다. 그리고 전범국이란 이유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할 국민들의 수치스러움은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다. 이 모든 것들이 혼재된 혼란스러움은 분노가 되었고, 이 분노를 바탕으로 어느 무명 정치인이 독일 정치의 중앙 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독일 전역에서 폭동과 집회가 일어났고, 분노한 시민들의 창끝은 무능한 공화국을 건설한 사민주의자와 유대인들에게 향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배후 중 상설이다. 갈증을 해소하듯 음모론을 믿어댔고, 독일은 투표를 통해 또 한 번의 탈피를 거듭한다. 나치 독재의 신호탄이 드디어 터진 것이다. 나치당의 급부상은 독일인들에게 어떤 믿음이 되었다. 바로 뮌헨 폭동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아돌프 히틀러라는 정치인을 필두로 새로운 독일을 건설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었다.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이다.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존 로크가 한 말이다. 주입된 지식만을 ‘사실’로 인식하고, 무엇도 재해석하지 않는 인간이야말로 위험하다. 그는 자신 스스로 무엇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주제에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는 파시스트가 아닙니다...
짤은 직접 그림
죄수가 반죽이라면 감옥은 반죽을 찍어내는 틀이다. 감옥은 거대한 오븐 아니, 주방이다. 착각하지 마라. 이 주방은 사회 도처에 깔려있다. 푸코의 말을 빌리자면, 학교와 법원 그리고 병원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중우정치의 연료다. 시대에 따라 진리로 여겨지는 것이 있다. 참정권이 그렇다. 처칠은 말을 빌려보자면,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다. 예전에 써본 다른 체제들을 제외하면.’ 참정권이 정말로 ‘진리’일까?
바이마르 공화국의 멸망을 바라보자. 1차 세계대전 이후, 혁명으로 빌헬름 2세는 퇴임하게 된다. 당연히 정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치단체가 달려든다. 이제 독일의 앞날은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그렇게 선진적인 민주주의적 국가가 탄생한다. 그러나 비극의 징조일까? 공화국은 시작부터 벽에 부딪힌다. 전범국인 연유로 베르사유 조약에 서명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배상금의 부담은 국민 개개인에게 녹아들게 된다. 당시 많은 독일인들은 이를 국제 사회의 폭압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경제적인 혼란이 더해져 독일 시민들은 괴로워했다. 이제 빛나는 프로이센의 피를 이어받은 독일 제국은 멸망했다. 그리고 전범국이란 이유로 전 세계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할 국민들의 수치스러움은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다. 이 모든 것들이 혼재된 혼란스러움은 분노가 되었고, 이 분노를 바탕으로 어느 무명 정치인이 독일 정치의 중앙 무대에 등장하게 된다.
독일 전역에서 폭동과 집회가 일어났고, 분노한 시민들의 창끝은 무능한 공화국을 건설한 사민주의자와 유대인들에게 향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배후 중 상설이다. 갈증을 해소하듯 음모론을 믿어댔고, 독일은 투표를 통해 또 한 번의 탈피를 거듭한다. 나치 독재의 신호탄이 드디어 터진 것이다. 나치당의 급부상은 독일인들에게 어떤 믿음이 되었다. 바로 뮌헨 폭동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아돌프 히틀러라는 정치인을 필두로 새로운 독일을 건설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옳은 결정을 했다고 믿었다.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이다.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존 로크가 한 말이다. 주입된 지식만을 ‘사실’로 인식하고, 무엇도 재해석하지 않는 인간이야말로 위험하다. 그는 자신 스스로 무엇도 생산해내지 못하는 주제에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는 파시스트가 아닙니다...
짤은 직접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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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는 설령 중우정치가 될 지라도 참정권이 합리적이라고 봐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진거잖아요. 지식인들은 그 우매한 국민조차 설득하지못한 더더욱 우매한 사람들인거죠 .
좋은 글이네요 그리고 짤 이뻐요.. 글보다 짤에 눈이 더 갈 정도로
마지막 문단은 위험한 게 아니라 오히려 안전한 거 아닌가? 인류 역사상 모든 위험은 언제나 재해석에서 출발했음. 흑인 노예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성경 들이댄 게 미국 목사들임. 텍스트를 재해석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득도 없지만 위험도 없음. 그냥 그 자체로 남아 있을 뿐
좋은 글이군
115// 재해석 하지 않는 인간이 위험하다고 말한 건데... - dc App
나그네 가성비로 따지자면 선동이 싸고 잘 먹혀서 문제죠...언제나 정도를 걷는 이들은 조명되지 않으니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