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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갑갑함, 발악에 가까울 정도로 처절한 저항. 책에서 보인다.
나도 개인적으로 유사하게 절망적일 정도로 갑갑함을 느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연상되서
와닿기는 한데 굉장히 불편해서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읽는 내내 차분하기보다는 격정적인 감정에 휩쓸렸고, 화가 났다.
그런 불편한 경험이 후유증으로 남았는지, 문학에 대한 열의가 식은 느낌이다. 진짜 무의식 영역이라도 있는건지
저자가 오늘날 와서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히틀러를 옹호하던 정치적 성향 때문인데,
저자 개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빈농 아들로 태어나서 자전적 소설인데, 베르사유 조약으로 막대한 배상금 때문에 경제는 파탄나고 거리로 내앉았던 독일국민에
자신이 겪었던 처지를 이입하고 동병상련하고 응원해주지 않았을까?
그 때 히틀러가 등장해서 방법이야 어땠든 생물로서 가장 기초적인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데,
독일국민이 히틀러에 열광했듯이 저자도 열광했지 않을까?
세계가 대공황 겪어서 불경기기는 했지만 처절함에도 급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는 잘모르겠다.
고상한 행위도 밥을 먹어야 하는 법이다. 작중 주인공도 글을 써서 신문에 투고하는 문화적 행위에 대한 충동이 있어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좌절을 겪는다. 사소한 연필 하나 잃어먹어서 에러사항 겪기도 한다.
하지만 밥만 먹고 살면 짐승수준이다. 하루종일 막노동만 하고 앞가림만 하는 삶이 적성에 안맞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렇게 노동에 치중된 삶은 사람을 둔하게 만들고 품위를 상실하게 만드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고도의 문화적 활동과 현실적 어려움의 충돌이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소재인거 같다.
유사한 사례로 디킨스가 있는데, 좀더 비관적인거 같다.
그 비관성은 히틀러가 패전 기색이 짙어지고, 연합군이 포위망 좁혀오자 영화 몰락에서 유명한 히스테리성 신경증 장면을 연상시켰다.
저자는 히틀러가 자살하고도 추모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독일국민 뿐만 아니라 히틀러에게도 동질감을 느끼고 응원을 하였다.
앞전에 쇼펜하우어 책에서 이기심이 격렬할수록 고통도 더 크다고 하였는데, 딱 그사례다.
마녀한테 낚이고 다구리 앞에서 싸우는 맥베스, 센고쿠 시대 성의 함락 직전에 처자식들 지손으로 다죽이고,
결사항전하다 전사하거나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 네임드 다이묘도 있고 안유명한 사람도 꽤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서 연유한 할복문화가 특권계급만의 의례로 정착하였다. 고상함과 숭고함의 정서가 섞여있다. 사무라이 입장에선 할복형이 아니라 참수형 당하는 건 참을수 없는 수치이다.
그 뜻은 무가계급으로 승인 안하고 지 자식과 가문의 작위박탈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 무가정신의 참혹함은 총원 옥쇄하라에서 잘묘사된다.
2차세계대전도 독일, 일본이 먼저 시작한것이다. 아니면 가만히 있다가 이권침탈당하고 천천히 한국 중국 처럼 망했을수도 있다.
그런 질 공산이 높으면서도 투쟁하는 격렬한 이기심의 정신으로 뭐가 남았는가?
세계 3위, 4위 경제대국이라는 유산이 남았다.
흐름과 논리를... 따라갈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