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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수는 혜미를 사랑한다. 혜미에게 종수는 동창, 그리고 한번의 동침을 나눈 사이일 뿐, 그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다. 혜미에겐 벤이라는 도련님 남자친구가 생겼다. 벤에게 혜미는 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종수는 혜미와의 동침의 추억이 그립다. 그리고 그의 눈은 초점이 없어서, 흐리멍텅하다. 그는 자신의 혼란이 공허함으로 표출된다.  그래서 그는 혜미와 일이 있던, 혜미가 자유로운 출입을 허락한 곳에서 흐리 멍텅하게 서있다.


 종수는 남산타워를 보면서 옷을 벗는다. 그 뒤, Onanie를 하면서, 그날의 추억을 되세김질 한다. 그는 이후, 혜미와 그의 남자친구인 벤을 만난다. 혜미는 벤을 사랑하지만, 벤은 그 이상도 아니기 떄문에, 종수는 이 광경을 멍하니 지켜본다.


 또 다시 혜미의 자취방에서, 있지도 않은 혜미의 고양이를 찾고, 또 다시 남산타워를 보고 공허함에 대한 표출행위를 반복한다. 욕정인지, 아니면, 그 떄의 따뜻함이 그리운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가면의 고백에서 작가 미시마는 동성애 성향이 있다. 그의 이런 성향은, 그의 허약한 몸에서 나왔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erektion을 일으킨다.


 그는 동경하는 남자가 생기거나, 혹은 그리스 신화를 보면서 어떤 감정이 일렁일때, 그는 erektion을 느낀다. 또 이후 그것을 혼자 조용히 해소한다.


 두개의 매체에서 남성이 느끼는 감정은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좌절되는 감정은 그들의 옷에게 나체의 상태로 이끈다. 모든 좌절이 이로써는 해소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들은 이로써 작은 위로를 받게 된다.


 다시, 영화로 넘어오게 되면, 종수는 그럼에도 혜미를 사랑하며, 그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종수는 낭만적인 사랑을 하고 있지만, 마음이 아프고 또, 한편으로는 현명치 못한 사랑이기에 공허함이 지속된다.


 이런 감정들은 오히려 남들이 보기엔 안정적인 사람일지도 모르겠지만, 숭고한 그는 행복하지 못하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순교자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다시 종수는 혜미의 자취방으로 향하게 된다.


 이성의 관념은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서 그 속을 도저히 알 수는 없지만, 또, 반대로 동성인 나로써는 어떤 성에 대한 동경의 행위일지도 모른다고 시간을 들여서 곱씹어 보고, 추측하게 되었다.


 남성의 언어를 천천히 들여다 보면, 인터넷이나, 현실에서나, sex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그럼에도 그 단어에는 큰 의미가 없을 때도 많다. 무의식적인 부분에서의 단어 아니면 생물학적인, 혹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동경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면의 고백으로 돌아오게 되면,  그의 전 약혼녀인 소노코와의 대화에서, 숯총각인 미시마는 그의 자격지심에서, 다른 이성과의 관계가 있었다고 소노코에게 당당히 말한다.


 그녀는 잠시, 일렁이지만 이후 "어떤.. 분하고..?"라고 되묻고 품위를 갖춘다. 미시마는 이에 대해 -이 우아한 단어에 깜짝놀랐다. 라 적는다. 이는 맹목적인 동경에서 벗어나, 또, 그의 자격지심이라는 위계라는 틀에서 벗어남을 느꼈기에, 그는 그녀의 우아함에 놀랐다.


 하지만, 돌이켜본건데, 이러한 천성의 교양을 갖춘이들은 그리 많지 않기 떄문에 이렇게 마음이 미어지는 상황에서, 우아함을 갖추긴 쉽지 않을 것같다.


 그럼에도 인간은, 적어도 동성인 남성으로써는 마음 한켠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동경이 있기에, 종수와 미시마는 좌절을 겪고, 또, 그러한 마음을 지켜내기 위해서 그는 혼자 나체의 상태로 있게 된다.


 이는 비루하지만, 또 자연스럽고, 이를 이겨내기 위한 정말 남성의 남성성의 행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뿐이다.


        "그는 토니 타키타니이다. 그의 이름은 정말로 토니 타키타니이다."


                                                                                             영화-토니 타키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