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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에 책이란 물건이 처음 들어온 건 백제 왕인 박사의 <논어>와 <천자문>. 그리고 독서가 '재미'를 위해서 시작된 건 <겐지 모노가타리>가 귀족들 사이에 퍼지면서부터임. (겐지가 최초의 소설 떡밥 이외에 일문학사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유가 이것이기도 함)
2. 중류층이나 서민 계층까지도 독서를 즐기기 시작하게 된 건 에도 시대 이후. 임란 이후 조선에서 가져온 활자와, 이후 서양 선교사들이 들여온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이 바탕이 됨. 그리고 일본판 서당이라 할 수 있는 데라코야 교육이 널리 보급되면서 문해율이 급격히 증가함. 이 시기에 <호색일대남>, <난소 사토미 팔견전> 같은 대중오락소설도 유행함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문해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고, 여전히 책은 글 아는 사람들이 읽어주면 모인 사람들은 듣는 형태였음
3. 메이지 유신 이후 초등교육 의무화가 진행되면서 문해율이 급격히 성장, 이제 거의 모든 이들이 글을 아는 사회로 바뀜. 이때부터 교양주의 독서가 권장되기 시작하며, 독서가 중상류 계층에게만 권장되는 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좋은 것, 이로운 것'이라는 개념으로 정착되기 시작. 대략 20세기 초 정도에 이런 흐름이 정착되었다고 함
4.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던 100만부 대중종합잡지 <킹>, 엔본(円本)의 발행, 문고본의 발행을 통해서 서민들까지도 책을 대량으로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함
5. 태평양전쟁으로 일시 단절되었던 독서 문화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한 경제 부흥으로 다시 일어나기 시작. 그러나 1960~70년대를 전후하며 교양주의 독서는 종말을 고하고, 이제는 소위 '부드러운 책'(대중교양서, 자계서, 대중소설 등의 작중 통칭)이 유행하기 시작.
6. 199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책 판매부수는 감소하기 시작,
사람들이 다시 책을 읽지 않는 시대로 진입.
7. 전자책의 등장. 필자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상호보완적 형태로 공존할 것으로 예상하나, 영미권에 비해 코믹스와 대중소설의 비중이 극단적으로 높은(가령 코믹스가 일본 전자책 발행량의 80% 이상) 현상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함.
세줄요약
1. 대중들이 쉽게 책에 접근하게 된 건 20세기 초반
2. 책 많이 읽는 일본인, 책 읽는게 교양의 상징으로 존중받게 된 문화는 오히려 20세기에 한정된 현상일지도 모름
3. 1970년대부터 교양서를, 1990년대부터는 책 자체를 안 읽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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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항상 우리가 겪는 사회문제를 더 빨리 겪는듯..
일본의 20년 전이 지금 우리 모습이라는데 100% 들어맞지는 않지만, 이 경우엔 꽤 비슷하게 가는 느낌이긴 하네. 통계자료를 안 봐서 정확하게 비교를 하려면 봐야겠다마는 - dc App
이 글 보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 신작 공개되는 날에는 남들보다 빨리 읽으려고 서점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던데 하루키 신작 스토리는 출간 전까지 철저히 비공개고
갓루키가 사실상 대중성과 예술성을 다 잡은 두터운 팬덤의 소유자인 건 부정 못하지...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한번 읽어봐야겠다 - dc App
바케모노가타리
거기도 이 얘기가 나왔던가? 하도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가물가물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에도 시대의 데라코야 교육에서 독서가 대중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지만, 그게 개개인의 독자적 사생활이자 개인의 여가로 인식되기 시작한 건 역시 그 이후라고 봐야 할 듯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