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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술가들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관종기질이 있어서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면 반드시 그 세상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내놓게 된다


일단 사람들은 힘들면 힘들수록 자신의 본성을 낱낱이 드러내기 때문에 그 본질을 쉽게 캐치했을거고


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시대를 겪어왔으니까 본인 작품을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줄게 뻔하거든.


이걸 소위 시대정신이라고 하지? 관종들 입장에서는 이게 ㄹㅇ 개꿀 테마임.


보통 시대정신이란게 존나 거대하기 마련이라 그걸 테마로 만들면 존나 있어보이거든


마치 본인이 그 시대, 그 세상을 대표하는것같고 ㅇㅇ



근데 시대가 평화로워지면 예술가 새끼들은 그런게 없이 걍 허영심,관종,어그로 기질만 남음


세상의 풍파를 겪어봤자 걍 가정, 학교, 사회생활, 자취생활, 실연이 고작임. 절대 그 밖으로 못 벗어나감


그러면 그냥 거기에 맞춰서 가볍고 재밌는 작품이나 내놓으면 되는데 지들 딴에는 굳이 시대정신이니 뭐니 보여주겠다고


포스트 모더니즘이나 인권문제, PC주의 같은거 다루는 새끼들이 생겨나는데 정말 그 깊이가 얕음



왜냐면 이런 이데올로기는 말 그대로 '세상이 배때지가 처부를수록' 늘어나는 거거든


세상이 약자를 도와주는건 본인의 생활이 넉넉해야만 가능한거임


전쟁통에 채식주의하고, 도심이 폭격 당하는데 LGBT 인권 응원하면서 다양성 추구한다는 소리 들어봤냐?


절대 없고, 그런게 있다면 진짜 목숨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도 자기 곤조를 버리지 않는거니까 대단하다고 인정한다.


근데 내가 알기론 21세기에선 그런 시대가 딱히 없었어



그러니까 2020년대의 흑인 작가가 만든 인종차별 넷플릭스 영화가


1960년대의 백인 작가가 쓴 '앵무새 죽이기'를 뛰어넘을수가 없는거임


전자는 그냥 사회생활 하다가 유색인종이라고 꼽처먹은게 빡쳐서 쓴거고


후자는 KKK가 길가던 흑인들 목메달아 죽이고 구경하던 시절에 나온건데


인간 고찰에 대한 그 깊이가 같겠냐



시대가 혼란스러울수록 묵직한 걸작이 어울린다는 말은


반대로 평화로운 시대에는 가볍고 재밌는 작품을 만들기 제일 좋다는 뜻임


일본만화/애니 최고 전성기가 80~90년대였지. 왠지 아냐?


그때가 제일 개꿀 빨았던 시기거든 ㅇㅇ


좀 산다 싶은 나라들은 80~90년대가 최고전성기이자 경제부흥기라


대중적인 작품, 프랜차이즈들이 우후죽순 쏟아졌음


그때는 시대에 충실했는데 지금은 경제가 어중간해져서 이상한 물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