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은 말 그대로 일본 유학생 내지 제국대학생들의 면면을 담은 것들인데, 그거랑 별개로 떠오르는 약간 웃픈 에피소드가 생각남

일본제국 당시 제국대학은 총 9곳이었음.

내지(일본 본토)에 7개, 조선에 1개, 대만에 1개.

도쿄, 교토, 도호쿠, 홋카이도, 규슈, 오사카, 나고야 제국대학

게이조(경성)제국대학(알다시피 후일 서울대의 전신)

다이호쿠(타이베이)제국대학(후일 국립 타이완 대학교의 전신)

이들끼리 끼리끼리 학맥 구성하고 자기들끼리 모이는 게 있었고, 아랫 국공립대나 사립대는 은근히 무시하고 안 끼워주는 카르텔이 있었음

그런데, 해방 후에도 이런 게 있었다는 것임.

해방 후엔 식민지들이 독립했으므로 이제 7개 제국대학이 되었고, 일본제국이 일본국이 되었으므로 이제 제국은 떼고 그냥 국립 도쿄대학 같은 식이 됨. 하지만 이 7대학은 여전히 일본 최고 명문대로 군림함.

한데, 일본 국립대 교수들은 한동안 여전히 7+2라는 드립을 사용함. 그 2가 뭐냐? 당연히 서울대학교와 타이완 대학임.

해서 동아시아 연합 학술대회 같은 델 가면 다른 일본 대학 출신 교수들은 안 끼워주거나 은근 무시하면서, 정작 외국의 대학이 된 이 2개 대학 출신 교수들을 타 대학의 자국 교수들보다 은근 우대하고 띄워 주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임(물론 자기들보다 한 수 아래의 동생 취급이긴 했지만)

물론 이미 70년을 넘어 80년을 향해 가고 있는 이제는 다 지나간 떡밥이긴 하지만...

아울러 서울대는 공식적으로 경성제국대학과의 연결관계를 부정하고, 미 군정 시기 설립령을 근거로 1946년을 개교년으로 삼는데, 타이완 대학은 다이호쿠 제국대학 시절을 그대로 자기네 역사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두 나라의 일제 강점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인 듯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