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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딸딸이 - 백수가 딸딸이를 많이 치는 이유
2019년 출판된 『노화의 종말』을 읽고 든 생각이다
하버드 의대에서 노화를 연구하는 데이비드 A 싱클레어가 저자임
내 생각에 딸딸이는 노화와 관련이 된다
원시 지구의 초기 세포 '마그나 수페르스테스'의 생존 기전을 예로 들면서 시작한다
세포가 분열 할 때 원시 지구나 태양의 유해한 광선에 의해 DNA가 손상 됐을 때 그대로 분열하면 딸세포들은 살아남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 원시세포는 DNA가 손상되면 분열을 멈추고 손상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게 됐음
기전은 간단한데 번식과 짝짓기를 막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A에 침묵 단백질이 붙어서 유전자A를 억제하고 있다가
DNA가 손상되면 이 침묵 단백질이 손상된 DNA를 고치러 이동하고
침묵 단백질에 의해 활성이 억제됐던 유전자A는 자유가 되면서 번식과 짝짓기를 막는 역할을 시작함
근데 문제는 이 침묵 단백질이 DNA 손상을 고치고 다시 유전자A로 돌아와야 되는데
DNA 손상이 많다면 침묵 단백질이 여러 DNA 손상을 고치러 다닌다고 유전자A로 돌아오지 못 함
집을 비워두고 출장을 이리저리 많이 돌아다니면 집이 폐가가 되는 것처럼 개판이 되면서 세포가 노화하게 된다는거임
침묵 단백질이 바쁘니까 이걸 도와주는 일을 하면 노화를 억제할 수 있다고 함
비타민 B3가 나이아신이 되고 나이아신이 NR이 되고 NR이 NMN이 되고 이게 NAD가 되면서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고
원시세포 마그나 수페르스테스가 그랬던 것처럼 인간도 노화를 막는 기전이 동일하게 있어서
이런 기전을 발동시키는 방법을 알면 덜 늙으면서 살 수 있다고 함
소식, 간헐적 or 주기적 단식, 식물성 단백질 섭취 비율 높이기, 고강도의 운동, 추위에 몸을 노출시키기 따위가 있다고 함
이렇게 생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스트레스들을 적당한 수준으로 자극을 주는 게 노화 방지에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백수들은 왜 딸딸이를 많이 치는가?
백수들은 생존에 위협이 되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다.
이 책에선 온열중성대(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온도)에 있는 것은 항노화 기전을 발동시킬 수 없다고 한다.
냉장고에 음식도 많고 배달음식 등 고열량 음식을 아주 풍족하게 먹으니 생존에 위협이 될게 아무것도 없어서
번식과 짝짓기를 담당하는 세포가 왕성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임
DNA의 손상을 수선하거나 외부의 자극이 없으니 생식에만 몸이 온 집중을 다 하는거임
그러니 백수나 안락한 환경에서 책만 들여다보고 있는 고시생들은 딸딸이를 존나게 많이 치는거
독서실에 혼자 있으면 딸딸이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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