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것, 아름다운 것, 행복하고 빛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하지만 세상 속 모든 것이 그런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져 있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아름답지 않은 것 쪽이 더 많기도 하다는 것을, 사람은 성장하면서 배워갑니다. 이 세상 속에는 추악한 것이나 더러운 것이 있고 인간 속에도 잔혹한 짓을 하는 사람이 있다. 거기다 자신도 남을 질투하거나 미워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남에게서 그런 일을 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인간관계도 포함해 힘든 환경 속에 놓여지게 됩니다. 그것에 의해 지금까지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것은 누구든지 그렇지만, 아직 어린 소년소녀에겐 상상도 하지 못할만큼 가혹한 부분이 현실과 세상 속엔 있고 그것을 체험해가면서 상처입어가면서 배워갈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나 학교에 지켜지고 있는 소년소녀는 체험하기까지는 그런 추악하고 더러운 부분을 실감할 수 없으며 자신의 상상이 닿지 않는 불행에의 불안에 그저 떨면서 지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계의 그런 추악하고 더러운 부분을 사회에 나가기 이전에 과장된 형태로, 거기다 자신은 안전한 자리에 몸을 맡긴 상태로 볼 수 있는 것이 호러영화라고 저는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물론 폭력을 그리거나, 난치병이나 가정붕괴를 그리거나 하는 영화는 얼마든지 있지만, 궁극의 공포라 할 수 있는 죽음조차도 어려움 없이 그려낼 수 있는 등장인물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불행한 영화]가 호러영화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년소녀가 인생의 추악한 면, 세계의 더러운 면과 마주하기 위한 예행연습으로써 이것 이상의 소재가 있을까라고 말한다면 절대로 없습니다. 물론 소년소녀만이 아닌 이 [예행연습] 은 어른에게조차도 유효함을 지닐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공포를 상대화 할 수 있게 된다면, 호러영화는 그것을 픽션으로써 즐기는 것의 카타르시스를 가르쳐주며 영화감상을 보다 내실있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더욱 말하자면 [불행을 노력해서 뛰어넘자]와 같은 겉보기만 좋은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도 [죽을 때는 죽는 거니까] 같이 어깨를 탁 하고 두드려 주는 것으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호러영화 입니다.
오락이자, 과장된 내용이긴 하지만 호러영화가 그리고 있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의 또 하나의 진실, 아름답지 않은 쪽의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뛰어난 호러영화는 현실이나 인간의 어두운 면을 그린 예술 표현조차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 [즐거운 것], [고결한 것]과 같은 테마를 그린 예술행위나 표현에는 [미]의 기본이 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혹은 [정의]의 마음이나 [행복이란 무엇인가?] 같은 감각적으로 알 수 있는 판단기준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그저 [아름다움] [올바름] 뿐인 작품에는 결정적으로 [치유]의 요소가 부족한 것처럼 저는 느낍니다.
예술작품은 [아름다움]이나 [올바름]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추악함]이라던가 [저열함] 같은 어두운 면도 제대로 그려져 있지 않으면 뛰어난 작품이라곤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공포영화는 일견으로는 어둡고 불행해보이고 더럽고 거기다 이상한 음악까지 흘러서 저급해보이며 이상한 분위기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공포영화는 제대로 보면 정신의 암부를 테마로 하고 있어서 도전적인 영화로라고도 말할 수 있고, 어떤 장면도 컷편집이나 변경이 불가능할 정도로 각본이나 연출도 완벽할 정도로 계산구축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정말로 뛰어난 작품에는 무엇보다도 (이것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치유되는] 것 입니다.
저는 역시 [공포]를 표현하는 여러 예술행위는 인간에 있어서 마음이나 문화의 발전에조차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얘기 메릴 스트립도 하지 않았나,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작품 전체를 버려선 안된다고
에리히 캐스트너 작품 강추. 나는 이작가 서문이 너무 좋더라. 처음레는 고래니 해적이니 이런걸 동화로 써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했는데, 직접 아이들과 맞부딪히고, 아이들이 그 시기에 겪는 불합리함, 우정, 가정내 사정 이런걸 잘 표현하고 그리더라.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이거나 극단적인게 아니라 유쾌하고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책쓰는게 보기 좋아보임.
아라키 히로히코는 고전적인 이분법을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게 강점인거 같음. - dc App
빛라키센세
전혀 공감안됨. 옛선비들은 아이에게 사서를 가르치는 것 조차 패역과 난륜을 가르치게 한다며 반대했는데 고작 오락으로 처보는 공포영화에 저런 효과가 있다고? 역시 하류문화로 먹고사는 망가쟁이라서 클라스가 다르노
ㅋㅋㅋ ㅇㅈ
재밌는 글이네. 충격 완화같은건가 ㅋㅋ. 근데 좀 벗어난 얘기지만 가끔 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만이 진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얘들이 보임. 그런 얘들 때문에 나는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은 좋게 안보이는거 같음.
이 글은 아름답고 올바른 것과 함께 인간의 어두운 면도 그려내야 진정한 예술이라는 논조라 님이 우려하는 부류는 아닌듯
ㅇㅇ 그건 알아서 재밌게 읽었는데 약간 왜곡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이런 말을 들을 때는 조심스럽게 된다 이거지 ㅋㅋ. 뭐 다 맞는 말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잘 읽었음.
자기만의 철학이 있는 사람이구나 그냥 이상하게만 그리는줄알았는데 6부? 천국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은 진짜 새로웠음
근데 그러면 포스트아포칼립스물이 더 나은거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