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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메이지 천황의 하루가 거의 중심임

기상시간은 8시 '오히-루'라는 말소리가 궁중 여기저기로 전해지며 천황이 일어나고, 보통 몸단장 하고 나면 수집품인 검, 시계, 오르골을 둘러보며 즐김

참고로 궁중에서의 표준어는 교토 사투리였다고 함.

10시 반이면 학문소(집무실)로 가는데, 주로 알현 신청자를 받아들임. 메이지 천황은 보통 서서 알현자를 맞이했기에, 신하들도 서서 얘기하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함. 근데 유일하게 의자에 앉아서 얘기한 사람이 야마가타 아리토모와 이토 히로부미 둘이었는데, 특히 이토는 본래 알현할때 빼놓고 가야 하는 칼을 차고 들어갔고, 의자에서도 팔걸이에 팔꿈치를 얹어 기대며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게 매우 특이한 특례로 여겨졌다고 하네.

12시 30분에서 2시까지 긴 점심식사가 이어지고, 2시부터 업무를 하는데 사실 정규적 업무는 목요일마다 훈기(훈장과 함께 내려지는 상장)에 친필 서명 하는게 다였다고 함. 그 밖에 국가적 문서에 대한 서명... 사실상 도장찍개, 서명싸개라고 보면 됨

일이 없으면 와카를 지으며 시간을 보냈고, 시종들에게 승마를 시키고 지켜보거나, 청소 시키기, 나무 그루 수 세어오게 하기, 등롱 세어오기, 까마귀 쫓아내기 등의 일을 심심풀이 삼아 시켰다고 함.

오후 5시 반에 다시 퇴근했는데, 그는 전기를 싫어해서 궁중에서는 여전히 촛불을 사용했다고 함.

오후 7시부터 9시 반까지 긴 저녁식사. 그 뒤에는 노래를 듣거나, 노래하는 걸 즐겼다고 하는데 노래는 음치라서 다른 사람이 듣는 건 별로 안 좋아했다고.

공식 취침시간과 진짜 취침시간이 달랐는데, 공식 취침시간은 10시로 이때면 최측근을 제외한 궁인들은 잤고, 시종, 시종무관, 최측근에서 모시는 시녀만 진짜 취침시간까지 대기했다고 함. 이때 메이지는 자꾸 시종이나 무관에게 묻는 걸 좋아했는데, 그 내용이 아무래도 좋은 것들이었다고 함

'해군항 쪽에서 포 소리가 들리는데 저거 왜 쐈고 어디로 쏜 거냐?'
'어디서 어디까지는 몇 시간이나 걸리나?'
'어느 배의 승조원 숫자가 몇 명이냐?'
'고쿠라 제 12보병사단 몇 연대장 이름이 뭐냐?'

이유는 걍 없고 수시로 이런 사소한 걸 물어대는 통에 시종이랑 무관이 죽어났다고 함. 인성질...

그러다가 다이쇼 천황때는 전등, 난방장치가 도입되었고, 쇼와 천황때는 궁중에 전화와 비상벨이 설치되었으며 일부일처제가 완전 정착되어 후궁이 사라졌다고 하네

사실 우리랑 1도 상관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메이지 천황의 탁상에서 우리 대한제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각종 조약들이 체결되었기에, 마냥 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듯

※ 참고로 조선 국왕의 평균 기상시간은 대략 5시, 평균 취침에 드는 시간은 11시 반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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