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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는 독소전쟁 때 포로가 되었다가 도망쳤지만, 반역자의 누명을 쓰고 수용소로 끌려갔다. 다른 죄수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아버지가 부농이라는 이유로, 전쟁 때 협력했던 영국 장교에게 선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들은 죄수가 되었다. 그뿐이랴, 죄수가 되어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수용소는 사회 속의 사회, 소련 속의 소련이다. 소련이라는 조국은 인민들을 죄수로 만들어 수용소에 가두었고, 수용소라는 사회는 죄수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여 영창에 가두었다. 이처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이 말처럼 죄수들은 상식 없는 수용소에 적응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들의 삶은 처절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그 삶에는 죄수, 간수 할 것 없이 수용소의 모두가 소련이라는 국가의 피해자로 나타나있다. 소련이 막장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죄수들은 수용소에 끌려오지 않았을 것이고, 간수들은 부패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끝내 소련은 스스로 막장을 항해 걸어가고야 말았고, 수용소도 그 뒤를 따르게 되었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스탈린을 조롱하는 편지가 발각되어 수용소에 끌려갔다. 그때의 경험으로 솔제니친은 이 작품을 썼다. 덕분에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군상들과 이로 인해 나타나는 인간적인 면모들은 처절할 정도로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위대한 공산주의가 인민과 노동자를 배신한 세상이 어떠했을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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