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던 (John Donne)
신성한 소네트 IX
If poisonous minerals, and if that tree
만약 독 있는 광물들과,
Whose fruit threw death on else immortal us,
불멸의 우리에게 죽음을 드리운 과실의 나무가,
If lecherous goats, if serpents envious
만약 발정난 염소들과, 질투하는 뱀들이
Cannot be damn'd, alas, why should I be?
파멸할 수 없다면, 아아, 왜 나는 그래야만 하는가?
Why should intent or reason, born in me,
어째서 내 안에서 태어난 의지나 이성은,
Make sins, else equal, in me more heinous?
내 안에서 죄, 혹은 이에 준하는 것을 저질러, 나를 더 가증스럽게 만들어야만 하는가?
And mercy being easy, and glorious
그리고 자비가 신에게는 너그럽고 영광스러운 것이라지만,
To God, in his stern wrath why threatens he?
어째서 그는 그의 가혹한 분노 속에서 위협을 하는가?
But who am I, that dare dispute with thee,
하지만 감히 당신, 신과 감히 언쟁을 벌이려 하는, 나는 누구인가?
O God? Oh, of thine only worthy blood
오, 당신의 오직 존귀한 피
And my tears, make a heavenly Lethean flood,
그리고 내 눈물이, 거룩한 망각의 홍수를 일으키고,
And drown in it my sins' black memory.
그리고 내 죄들의 검은 기억이 그것 속으로 가라앉네.
That thou remember them, some claim as debt;
당신이 그들을 기억해주는 것을, 누군가는 빚이라 주장하네;
I think it mercy, if thou wilt forget.
만약 당신이 잊어준다면, 나는 그것을 자비라 생각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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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던이라는 영국 시인의 if poisonous minerals and if that tree를 한번 번역해봤는데, 아직 영어 배우는 입장이라 틀린부분 많을 수도 있으니 양해좀.
존 던은 죽음에 대한 소네트들을 많이 다뤘었다. 그래서 옛날에 우울증과 자기혐오에 사로잡혀 있던 나로써는 이 사람의 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었음(물론 지금은 다 나았으니 걱정ㄴ)
그런데 문득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당시의 나는 그저 그러한 시들의 겉에 나와있는 죽음이란 개념에 '오 이말 좀 멋진듯' 하고 취해있는 수준밖에 안 됐었다. 이 사람의 시는 단순한 죽음 너머를 탐구하고 있었다.
밤중에 쓰다보니 말이 잘 안나오긴 한데, 내가 하고싶은 말은 무언가 과거에 이미 본 거라도 다른 시각으로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봐줘서 고맙다
Valediction 도
처음들어보네요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 dc App
지금 찾아보다 알게 된 건데 '존 던의 거룩한 시편'이라는 번역본이 이미 존재했습니다. 빠른 시일 내로 구해봐야겠네요 - dc App
오 번역 굳
좋은 시다 번역 조금 수정하자면 6행에서 else equal은 '(의지나 이성이 아니었다면) 염소나 뱀들과 다를 바 없었던' 이런 뜻이고 10-12행은 명령문이라 '피와 눈물로써 홍수를 일으켜 죄의 기억을 가라앉히소서' 이런 말임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고어 류 시는 처음 건드려봐서 그런지 보면서 상당히 난잡하더라고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