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題詞)
: 책의 첫머리에 그 책과 관계되는 노래나 시 따위를 적은 글.
1. 자유
함께 가시오,
소중한 행복을 쟁취하신 승리자들이시여.
여러분의 기쁨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 드리세요.
외기러기 신세가 된 이 늙은이는
시든 나뭇가지로 날아올라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내 짝을 그리며
죽을 때까지 슬퍼할 것이오.
- 셰익스피어 <겨울 이야기> 中
2. 순수
......늘 악을 원하면서 도리어 항상 선을 행하게 되는 세력의 일부일지니
- 괴테 <파우스트> 6장 中
3. 내 이름은 빨강
동방과 서방이 신의 것이니
- 코란 제2장 <바카라> 115쪽
4. 염소의 축제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5월 30일에
염소의 축제를 기념한다.
- 도미니카의 메렝게, <염소를 죽였네>
5.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이름 없는 짧은 삶이......
갤럭터스에게 무슨 의미가 있지??"
- 스탠리 & 잭 커비 <판타스틱 포> (제49호, 1966.4.)
6. 가면의 고백
아름다움-아룸다움이라는 놈은 무섭고 끔찍한 것이야! 일정한 잣대로는 정할 수가 없거든. 그래서 무서운 거야. 왜 그런지 신께서는 인간에게 자꾸 수수께끼만 던져주신다니까. 아름다움 속에서는 양쪽 강 언덕이 하나로 만나고 모든 모순이 함께 살고 있어. 나는 교육이라고는 전혀 못 받았지만, 이건 꽤 연구를 많이 해서 생각해낸 거야. 실로 신비는 무한하다니까! 이 지구상에는 어지간히도 많은 수수께끼가 인간을 괴롭히고 있어. 이 수수께끼가 풀린다면, 그건 젖지 않고 물속에서 나오는 것 같은 일이지. 아아, 아름다움이라고! 게다가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건 아름다운 마음과 뛰어난 이성을 가진 훌륭한 인간까지도 왕왕 성모(마돈나)의 이상을 가슴에 품고 출발하였으나 결국 악행(소돔)의 이상으로 끝난다는 거야. 아니, 아직도 한참 더 무서운 게 있지. 즉 악행(소돔)의 이상을 마음에 품은 인간이 동시에 성모(마돈나)의 이상 또한 부정하지 않고 마치 순결한 청년 시절처럼 저 밑바닥에서 아름다운 이상의 동경을 마음속에 불태우고 있는 거야. 야아, 실로 인간의 마음은 광대해, 지나치게 광대할 정도지. 나는 할 수만 있다면 그걸 좀 줄여보고 싶다니까. 에이, 제기랄,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네. 정말! 이성의 눈에는 오욕으로 보이는 것이 감정의 눈에는 훌륭한 아름다움으로 보이니 말이야. 애초에 악행(소돔) 속에 아름다움이 있는 건가?
......그나저나 인간이라는 건 자신이 찔리는 것만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거야.
-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3부 3장 치열한 마음의 참회 - 시(詩)>
7. 검은 꽃
죽음이 그저 죽음에 불과하다면
시인은 어떻게 될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잠든 사물은 어떻게 될까?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가을 노래> 中
8. 단순한 열정
『우리 둘』 잡지는 사드보다 더 외설스럽다.
- 롤랑 바르트
9. 안나 카레니나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
- 로마서 12:19
10. 중력의 무지개 4장
What?
- 리처드 닉슨
미시마는 확실히 도끼 좋아했겠구나 싶더라
저 제사랑 가면의 고백 내용이랑 개찰떡이더라
굿굿 - dc App
닉슨 뭐노 ㅋㅋㅋㅋㅋㅋ
중무 재판 해줘어어어
멋지네 - dc App
갤럭투스가 그 갤럭투스네ㅋㅋㅋ - dc App
와! 마블!
중무의 모든 제사들 다 좋은데 닉슨이 젤 인상깊음
근데 진짜 이런거 있으면 가슴이 웅장해지긴 하는 듯 본인은 카라마조프 제사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진실로 이르노니,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니라.(요한복음 12장 24절)" 이거 좋아함 ㅋㅋ
아 맞다 카라마조프 그것도 존나 뽕 참ㅋㅋㅋㅋㅋㅋ
어허 중무는 베르너 폰 브라운의 말이어야지. 과학이 고도화될 수록 영혼의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었나.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