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맨 밑바닥에서 쓰쿠르는 이해했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조화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상처로 깊이 연결된 것이다.
아픔과 아픔으로 나약함과 나약함으로 이어진다.
비통한 절규를 내포하지 않은 고요는 없으며 땅 위에 피 흘리지 않는 용서는 없고
가슴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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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통이란 대가를 치르고서 영원한 조화를 얻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한다면
여기에 아이들은 도대체 왜 필요한 거니, 한번 말해 보렴, 응?
무엇 때문에 아이들마저도 고통받아야 했고
아이들의 고통이 누군가가 누릴 미래의 조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단 말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죄에 있어서의 연대 관계라면 나도 이해하고 복수에 있어서의 연대 관계도 이해하지만
죄에 있어서 아이들이 무슨 연대 관계가 있다는 거냐,
어떤 익살꾼은 아이들도 자라나면 죄를 지을 것이라고 말할 테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았는데.
이 세계가 피날레에 이르러 영원한 조화의 순간에 뭔가 너무도 귀중한 것이 출현하여
모든 마음들이 그것으로 충만하고 모든 분노가 사그라지고
사람들의 모든 악행들과 그들이 흘린 모든 피가 충분히 보상될지라도,
사람들이 겪었던 모든 일을 용서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일조차 가능해지더라도,
그래도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나한테 필요한 건 보복이야.
그 보복은 무한대 속의 언제, 어디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서, 내 눈으로 그걸 직접 볼 수 있도록 바로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해.
아이들의 눈물이 보상받지 못한 채로 남아 있는 한 드높은 조화 따위는 완전히 거부할거야.
아이들의 고통이 진리를 구입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고통들의 총액을 메워 주는 데 쓰였다면
단언하건데 진리라는 것 자체가 그만한 가치가 없는 거야.
대답을 해 봐.
만일 네가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그들에게 궁극적인 평화와 안정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인류의 운명의 건물을 지어 올리는데,
그 건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겨우 단 하나의 조막만한 창조물을,
예컨데 작은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쳤던 그 아이의 복수받지 못한 눈물 위에
그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너는 그런 조건에서 건축가가 되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을까?
그 건물의 혜택을 입게 된 사람들이 어린아이의 보상받지 못한 피를 대가로 영원토록 행복하겠다는데 동의하겠어?
나는 조화 따위는 원치 않아.
나는 차라리 복수의 순간을 맛보지 못한 고통들과 함께 머물겠어.
비록 내가 틀렸다고 해도 나는 복수의 순간을 맛보지 못한 도저히 풀릴 길 없는 나의 분노를 간직할 거야.
그래, 조화의 값을 너무 높게 매겨 놓아서 내 주머니 사정으론 그 비싼 입장료를 감당할 수 없거든.
나는 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신에게 그 입장권을 정중히 반납하려는 거야.
-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마음은 조화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상처로 깊이 연결된 것이다.
아픔과 아픔으로 나약함과 나약함으로 이어진다.
비통한 절규를 내포하지 않은 고요는 없으며 땅 위에 피 흘리지 않는 용서는 없고
가슴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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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통이란 대가를 치르고서 영원한 조화를 얻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한다면
여기에 아이들은 도대체 왜 필요한 거니, 한번 말해 보렴, 응?
무엇 때문에 아이들마저도 고통받아야 했고
아이들의 고통이 누군가가 누릴 미래의 조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단 말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죄에 있어서의 연대 관계라면 나도 이해하고 복수에 있어서의 연대 관계도 이해하지만
죄에 있어서 아이들이 무슨 연대 관계가 있다는 거냐,
어떤 익살꾼은 아이들도 자라나면 죄를 지을 것이라고 말할 테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았는데.
이 세계가 피날레에 이르러 영원한 조화의 순간에 뭔가 너무도 귀중한 것이 출현하여
모든 마음들이 그것으로 충만하고 모든 분노가 사그라지고
사람들의 모든 악행들과 그들이 흘린 모든 피가 충분히 보상될지라도,
사람들이 겪었던 모든 일을 용서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정당화하는 일조차 가능해지더라도,
그래도 나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나한테 필요한 건 보복이야.
그 보복은 무한대 속의 언제, 어디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서, 내 눈으로 그걸 직접 볼 수 있도록 바로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해.
아이들의 눈물이 보상받지 못한 채로 남아 있는 한 드높은 조화 따위는 완전히 거부할거야.
아이들의 고통이 진리를 구입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고통들의 총액을 메워 주는 데 쓰였다면
단언하건데 진리라는 것 자체가 그만한 가치가 없는 거야.
대답을 해 봐.
만일 네가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그들에게 궁극적인 평화와 안정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인류의 운명의 건물을 지어 올리는데,
그 건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겨우 단 하나의 조막만한 창조물을,
예컨데 작은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쳤던 그 아이의 복수받지 못한 눈물 위에
그 건물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너는 그런 조건에서 건축가가 되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을까?
그 건물의 혜택을 입게 된 사람들이 어린아이의 보상받지 못한 피를 대가로 영원토록 행복하겠다는데 동의하겠어?
나는 조화 따위는 원치 않아.
나는 차라리 복수의 순간을 맛보지 못한 고통들과 함께 머물겠어.
비록 내가 틀렸다고 해도 나는 복수의 순간을 맛보지 못한 도저히 풀릴 길 없는 나의 분노를 간직할 거야.
그래, 조화의 값을 너무 높게 매겨 놓아서 내 주머니 사정으론 그 비싼 입장료를 감당할 수 없거든.
나는 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신에게 그 입장권을 정중히 반납하려는 거야.
-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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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렵다
아 도스토옙스키 그의글들이 나를 얼마나 설레이게했던지...
역시 하루키는 도스토옙스키 앞에선 그저 각다귀, 모기, 파리에 지나지 않음이라.